이 기사는 2020년 07월 07일 09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도 올해 2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견조한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반도체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언택트)을 통한 경제·사회 활동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함에 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뿐 아니라 가전 및 세트 쪽의 예상밖의 선방과 디스플레이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7일 삼성전자는 2020년 2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6.02%, 전년동기대비 7.36% 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6.45%, 13.41%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와 크게 거리가 있었다. 2분기 컨센서스는 매출액 51조1401억원, 영업이익은 6조4703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휠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최근 2~3주 사이에 시장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조6000억 가량 차이가 났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반도체 사업에서의 호조가 돋보였을 뿐 아니라 가전(CE)·스마트폰(IM) 등도 1분기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뿐 아니라 타격이 컸을 것으로 봤던 가전·모바일 등 세트 부문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스플레이 쪽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기 때문에 예상보다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전 DS(Device Solution) 부문 내 반도체 사업에서 5조1000억원~5조4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20~30%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매출은 17조6400억원, 영업이익 3조9900억원이었다. 다만 잠정실적을 고려하면 반도체 사업이 이익 역시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메모리 반도체에서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출하량 증가율)는 전분기 대비 3%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0%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낸드플래시 비트그로스는 전기대비 3%, ASP는 6% 가량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18조6370억원, 영업이익은 5조2470억원으로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매출 18조2890억원, 영업이익 5조3940억원으로 추정했다.
반도체 사업을 긍정적으로 본 데에는 얼마 전 실적발표를 한 미국 마이크론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D램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통상 국내 반도체 실적 가늠자가 된다. 마이크론은 자사 회계기준인 3분기(3월~5월)에 매출 54억3800만달러(약6조5110억원), 영업이익 8억8800만달러(약1조630억원)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5%늘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시장컨센서스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었다.
다만 상반기 고객사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가 늘어남에 하반기 ASP(평균판매단가)이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달 말 PC용 D램(DDR4 8Gb 기준) 가격은 개당 3.31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5개월 동안 이어진 가격 상승세가 멈추면서 하반기 가격 불확실성을 키웠다.
또 아마존·구글·알리바바 등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이 재고 축적에 따라 하반기 투자 축소를 결정할 경우 타격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가격상승을 견인했던 서버 D램의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통해 타사 대비 ASP 방어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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