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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CP로 급한 불 끈 한국콜마, 800억 만기 부메랑내달 19일부터 만기 순차 도래, 현금성 자산 512억 뿐

박규석 기자공개 2020-07-23 11:00: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콜마가 회사채 발행시장의 위축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6월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의 회사채 중 800억원의 상환을 위해 급한 대로 CP(기업어음)를 발행했지만 이 역시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해 6월 19일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제2회 무보증 원화공모사채) 만기가 도래했다. 애초에는 회사채 차환을 위한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공모채 발행 시장에서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공모채 발행을 연기하게 됐다.

회사채 만기를 막기 위해 한국콜마가 꺼내는 카드는 CP 발행이었다. 한국콜마는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에 맞춰 총 8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CP 만기는 내달 19일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순차적으로 도래한다. 1000억원 회사채 중 나머지 금액인 200억원은 보유 현금으로 상환이 완료된 상태다.


한국콜마 입장에서는 내달 CP가 만기 되는 시점에 현금 상환 또는 차환을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우선 한국콜마가 올 1분기 개별 기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512억원이다. 보유한 현금을 모두 사용하더라도 CP 전액 상환은 어려운 상태다.

리파이낸싱을 통한 차환 등이 6월 공모채 발행시장과 현재 상황이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한국콜마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의 장기화가 가늠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용등급이 높고 우량한 기업이라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만큼 현재 발행 시장 분위기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금투업계에서는 한국콜마가 또 한 번 CP 발행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현재 발행 시장 분위기상 단기 투자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한국콜마는 향후 CP 만기 상환에 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6월 만기가 도래한 1000억원 회사채 중 200억원은 현금으로 상환한 상태”라며 “8월에 만기 되는 CP 800억원은 차환을 위한 사채 발행과 CP 연장 등 여러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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