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투명 지배구조 확립'에 힘 싣는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행…내년엔 감사위 설치 적극 검토
정미형 기자공개 2020-07-24 10:25:22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2일 11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가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물적 분할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지속가능경영 도입을 선포하고 감사위원회 설치를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패션기업으로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휠라홀딩스는 21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으로 발표했다. 올해를 지속가능경영 원년으로 삼고 매년 관련 보고서를 발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행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의 투명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지속가능경영 체제 선포는 휠라홀딩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가치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휠라홀딩스 주요 주주 중 외국인이 39.5%(지난해 말 기준)에 이르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영 관행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보고서에서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최근 지속가능경영 패러다임 변화로 재무적 요소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 역시 지속가능경영의 중요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며 “이에 ESG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해 비즈니스 통합적인 접근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보고서 첫 발행을 위해 휠라홀딩스는 6개월의 공을 들였다. 전략기획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TFT(태스크포스팀)을 만들고, 전세계 주요 법인에 흩어져있는 인사와 총무, 마케팅 담당 인재로 팀을 구성했다. 현재는 일시적인 팀 구성에 그친 상태지만, 올해부터 지속경영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담당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번 지속가능경영 체제로의 전환은 휠라홀딩스의 지배구조 개선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휠라홀딩스는 지난해부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적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일단 기존 휠라코리아를 물적 분할해 지주사인 휠라홀딩스와 사업 부문인 휠라코리아로 나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이끈 셈이다.
주주 배당도 대폭 늘렸다. 2018년도 50원에 불과했던 주당 현금배당금을 2019년도에는 219원으로 4배 이상 높여 잡았다. 이에 배당 총액도 31억원에서 133억원으로 늘었다.
주주환원과 더불어 이사회 구성도 손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휠라홀딩스 이사회 내 소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 다만 정관상으로는 각종 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휠라홀딩스는 내년에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감사위원회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휠라홀딩스는 앞으로도 투명한 경영과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6월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나 전자투표 실시, 6년 이상 사외이사 장기 재직 등 아직 개선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글로벌 업체이자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위해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경영진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이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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