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금 확보 부진 만회…목표치 'UP' [Company Watch]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착착', 실탄 12조 넘어…중장기 전략 '플랜S' 차질 없이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7-27 15:34:11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4일 16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초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선제적인 현금 유동성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다. 모든 계열사가 곧바로 1분기에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기아차도 오히려 보유한 실탄이 감소했다.하지만 2분기에는 달랐다. 직전 분기보다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하면서 반전을 이뤘다. 회사채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연말에도 넉넉한 곳간을 유지해 위기 대비를 차질 없이한다는 계획이다. 연초에 공표한 중장기 전략 '플랜S'도 그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금 유동성 확보 1분기 부진 만회, 오히려 계획 높여 잡아
기아차는 올해 첫 분기에 현금 유동성 증대를 이루지 못했다. 1분기말 현금 유동성은 8조9873억원이다. 이는 재무상태표 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기타유동금융자산을 더한 금액이다. 다만 기타유동금융자산에서 미수수익과 유동성파생 금융자산, 보증금을 제한 금액으로 집계한 수치다. 지난해 말보다 0.3% 줄었다.
올해 4월말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금 확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주우정 재경본부장 전무는 회사채 발행을 포함한 외부조달 3조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10조원 수준의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했다.
기아차 재무 부서는 석달 만에 계획을 초과 달성했다. 올해 2분기말 보유 현금은 12조910억원이라고 밝혔다. 전기말과 비교하면 34.5% 급증했다. 회사채 발행이 가장 큰 기여를 했다. 기아차는 올해 4월 33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지만 수요예측 인기에 힘입어 예정치보다 2배 가까운 6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여세를 몰아 올해 연말에는 계획을 높여 잡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혹시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방책이다.
주 전무는 컨콜에서 "연말까지 13조원 이상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차입이 증가할 수밖에 없지만, 내부적으로 투자·비용 절감을 통해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개발(R&D)은 건드리지 않고, 경상적인 부분에서 할 것"이라며 "외생변수의 변동에 대해 긴급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 전략 플랜S 추진 '후퇴 없다'
기아차는 올해 1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했던 '플랜S'도 흔들림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플랜S에는 중장기 재무 목표가 포함됐는데 2022년과 2025년에 영업이익률을 각각 5%, 6%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내연기관차를 제외하고 전기차만 보면 2025년에 영업이익률 8% 달성이 목표라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기아차도 악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수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실제 기아차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8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세밀하게 세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아차는 수익률 계획 실현을 위해 차종별 목표 수익률과 연도별 목표 수익률을 개별적으로 준비해 진행하고 있다. 또 실질적인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재료비와 신사업 수익 부분을 나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전무는 "현재 손익은 정확하기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순수 전기차는 손익분기점(BEP) 상황으로 가고 있다"며 "실질적인 수치로 봤을 때 2025년 8% 목표는 현재까지는 유효하게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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