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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상장사 분석]'제품 다변화' 오스테오닉, R&D·영업 '투트랙' 전략⑩코로나19 여파로 신시장 개척 '타격', 올 1분기 매출 성장에도 영업적자

방글아 기자공개 2020-07-30 08:19:17

[편집자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존 산업구조가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으면서 차기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기업가치가 높은 코스피 상장사 대신 성장성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 특히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 위주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유망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장된 코넥스 시장에는 높은 투자 허들로 인해 이 같은 열기가 닿지 않아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기업들의 이전 상장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더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기업의 재무구조, 사업전략 등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8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용 인공뼈 전문 업체 '오스테오닉'이 생분해성 복합소재와 금속 소재 제품군에서 각각 연구·개발(R&D)과 영업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금속 소재 제품이 주를 이루는 인공뼈 시장이 고부가가치인 생분해성 소재 위주로 개편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매출처를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다만 신흥국 수출에 의존해 온 매출구조상 코로나19 탓에 수익성 이슈를 안고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과 관련한 국내 영업을 강화하면서 상쇄에 나섰지만 올해부터 본격화를 예고한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지 않아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오스테오닉은 삼성증권 출신 이동원 대표가 내시경 업체 인트로메딕에서 전문경영인을 지낸 뒤 2012년 창업한 의료기기 업체다. 베트남과 중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에서 판매 실적(레퍼런스)을 쌓은 뒤 국내 매출을 확대해 온 독특한 성장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효성물산 출신이자 창립 멤버인 최석태 전무와 함께 직접 해외 영업·마케팅을 챙기며 수출 중심 업체로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설립 5년만인 2017년 두개골부터 발가락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인공뼈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도 마쳤다.

주력 제품은 트라우마(수족·팔다리·쇄골), 스포츠메디슨(인대 고정), CMF(얼굴 전체) 등 세 가지다. 글로벌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시장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분야를 1차 타깃으로 잡았다. 특히 금속 소재 인공뼈를 이용한 수술이 대부분인 신흥국 위주로 진출 전략을 펼쳐 현재 매출의 80% 이상을 관련 제품군이 차지하고 있다.


첫 제품인 CMF용 금속 소재 '옵티머스(Optimus)'가 지난해 기준 매출의 42.0%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2015년 말부터 판매를 개시한 트라우마용 금속 소재 '퀀텀(Quantum)'가 36.3%, 이듬해 3월 선보인 스포츠메디슨용 생분해성 소재 '키넥스(Kinex)'가 10.3% 등의 순이다.

이 같은 성과의 기반이 된 신흥국 진출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가다. 설립 첫해 5곳에 불과했던 현지 대리점 보유국은 현재 10배 이상인 53개국으로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페루, 과테말라, 방글라데시, 모로코, 그리스, 도미니카, 아일랜드 등 7개국에 신규 진출했다. 특히 초창기 진출한 국가들에선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다. 설립 첫해 뛰어든 베트남과 이듬해 거래를 시작한 콜롬비아 등 2개국에서 최근 3년간 매출의 10%를 냈다.

다만 R&D 측면에선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 진출에 대비해 생분해성 소재 제품군 라인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 공모를 통해 확보한 91억여원 중 30억원을 이 분야 R&D에 쓰고 있다. 수요가 일찌감치 확대되기 시작한 치과·미용·스포츠메디슨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형외과 내고정장치와 주름제거 등에 쓰이는 탄력성 봉합사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생분해성 소재의 경우 올해 북미와 유럽, 일본 등 의료기기 주요 시장 개척을 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금속 소재 제품과 비교해 7~10배가량 판매단가가 높은 생분해성 소재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던 탓에 수익성 이슈도 부각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오스테오닉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했지만 6억원가량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영업 강화로 수익 확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올해 1분기 국내 매출 비중은 53.3%로 수출액을 웃돌았다. 생분해성소재 CMF인 바이오소브(Biobsorb)가 매출의 10.4%, 키넥스가 6.6%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향후 북미와 유럽 등 신시장 개척 성과가 오스테오닉 성장세에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현재 오스테오닉은 짐머바이오메트와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생분해성 소재 신제품군 위주로 해외 인증 취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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