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캐피탈, 마지막 수요예측?…8월 일괄신고 추진 반기보고서 제출 직후 신청…KB증권과 파트너십 약화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03 13:09:08
이 기사는 2020년 07월 31일 1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이 8월 중순 이후부터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고나면 일괄신고제를 활용하기 위한 요건을 충족한다. 8월에 발행하는 공모채가 수요예측을 거쳐 발행하는 마지막 채권일 것으로 전망된다.키움캐피탈이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이후 일괄신고제를 곧바로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0년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은 8월 14일이다. 8월 안에 일괄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늦어도 9월 이후면 일괄신고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키움캐피탈은 내부적으로 일괄신고제를 활용해 조달할 자금 규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일괄신고제는 회사채를 자주 발행하는 기업들의 편의성을 높여주기 위한 제도다. 금융위원회에 회사채 발행 규모를 미리 신고하면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을 수 있고 증권신고서와 실사도 약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반기보고서는 키움캐피탈이 일괄신고제를 활용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관문으로 여겨진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1조에 따르면 일괄신고서를 제출하려면 최근 1년 동안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 등을 내야야 한다. 키움캐피탈은 2019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했기에 이번에 반기보고서만 제출하면 이런 요건을 충족한다.
키움캐피탈과 KB증권의 파트너십이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떠오른다. 업계 관계자는 “일괄신고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면 투자자를 확보한 증권사가 주관을 맡게 된다”며 “이 때문에 주관사가 다양해지면서 KB증권의 영향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지난해 10월 공모채 시장에 데뷔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 공모채를 발행했는데 모두 KB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아왔다. 키움캐피탈과 KB증권이 합을 맞춰 조달한 회사채만 모두 1800억원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 1위라는 점을 고려해 꾸준히 기용했다”고 말했다.
키움캐피탈은 사실상 마지막 수요예측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이번 딜도 KB증권과 함께 진행한다. 키움캐피탈은 8월 4일부터 6일 중 날을 골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대 500억원 규모이며 KB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BBB+다. 다우키움그룹의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로 2018년 8월 설립됐다. 키움증권이 최대주주다.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 리테일금융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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