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 '본업' 건축자재 사업덕 AA급 지켜낼까 [Company Watch]상반기 전사 영업이익보다 2배 많은 사업부, 자동차소재 적자분까지 '상쇄'
박기수 기자공개 2020-08-10 08:13:4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11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하우시스가 차입금 감축을 통해 부채 부담을 줄이기 시작하면서 AA급 신용도를 지킬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본업인 건축자재 사업이 LG하우시스의 든든한 안전판이 되고 있다.6일 2분기 실적발표자료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올해 2분기 말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1조299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1조952억원보다 6.3% 줄어든 수치다. 부채비율도 작년 말 180.1%에서 올해 2분기 말 174.3%로, 순차입금비율도 작년 말 104.1%에서 90.6%으로 각각 낮아졌다.
LG하우시스는 건축자재 업체다. 건설 경기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다만 지난 몇 년간 이어졌던 건설 경기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수익성이 급감했다. 2018년부터 이런 현상이 심화했다.
2017년 LG하우시스의 영업이익은 1330억원. 이듬해에는 이 수치가 703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작년은 2018년 대비 매출마저 줄었다. 작년 LG하우시스의 매출은 3조1868억원으로 2018년(3조2665억원)에 비해 역성장했다. 영업이익 역시 688억원으로 2018년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곧바로 반응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작년 5월 LG하우시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는 실적에 업계는 LG하우시스가 2012년 이후 줄곧 지켜온 AA급을 지키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왔다.
다만 올해 조금씩 차입금을 갚아가면서 부채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은 위안거리다. 또 이달 울산 신정사택의 토지와 건물을 처분해 약 630억원의 현금을 수령할 예정이다. 이는 3분기 영업외수익으로 잡힐 예정이다.

LG하우시스의 재무 개선 노력 중심에는 본업인 건축자재업의 활약이 있었다. 건축자재 부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5억원, 3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3%를 기록했다. 전사 매출의 73%, 영업이익보다는 2.5배 많다.
상반기 실적으로 따져봐도 건축자재업의 기여도가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상반기 총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건축자재사업은 621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LG하우시스의 유일한 현금 창출구가 건축자재 사업 부문인 셈이다.
다시 말해 큰 적자를 내는 사업 부문이 있다는 말과 같다. 문제는 자동차 소재 및 필름 사업 부문이다. 올해 2분기 무려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 이 사업부는 LG하우시스가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고 전해진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등 전방 사업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으나 2분기에는 원자재 값 하락 덕을 봤다"라면서 "프리미엄 건축자재 제품 판매 증대와 인조대리석 등 바닥재 중심 해외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청약증거금 2조 몰린 쎄크, 공모청약 흥행 '28일 상장'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 성과 평가]포스코홀딩스, 업황 악화에 고전…밸류업 '하위권'
- [Financial Index/한화그룹]그룹 전반 차입 부담 심화, 에어로 유증만으로 될까
- [밸류업 성과 평가]'10위권 밖' HMM, 마의 PBR 1배 '벽'
- [밸류업 성과 평가]HD현대일렉트릭, 밸류업 1위 영예…실적·주가 완벽 뒷받침
- [밸류업 성과 평가]코스닥 기업 80%가 TSR 마이너스, 밸류업 의지 절실
- [조선업 리포트]사업부에 힘 싣는 한화오션, 관료 출신 사외이사도 영입
- [밸류업 성과 평가]삼양식품, '불닭'이 만들어준 밸류업 1위 '기염'
- [밸류업 성과 평가]메리츠금융·카뱅만 PBR 1배 이상, 저PBR '고질병' 여전
- [밸류업 성과 평가]7할이 PBR 1배 미만, 갈길 먼 '기업가치 제고'
- [밸류업 성과 평가]'밸류업' 1년, 어디가 잘했나…지표로 분석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