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 워치]1년 사이 달라진 배재현 부사장의 '컨콜 워딩'카카오 컨콜서 2019년 "BEP 시점 예상 어렵다"→2020년 "본격적 수익성 곧 나올 것"
성상우 기자공개 2020-08-12 08:19:2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1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수석부사장)의 발언이 달라졌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예측만 내놓았던 1년 전과 달리 '본격적인 수익성'이란 표현을 실적 발표 과정에 내놨다. 이례적으로 영업이익률 전망이나 흑자 전환 여부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배 부사장은 최근 열린 카카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달성할 수 있는 역량 대비 추가 재무적 성과나 수익성 개선 여력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영업이익률은 하반기에도 두자릿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콕 집어 언급했다.
카카오는 지난 2분기 매출 9528억원에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0%, 영업이익은 141.7%, 당기순이익은 368.6% 성장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10.2% 수준이다.
1년전 2분기 컨콜에서 배재현 부사장의 발언은 긍정적이긴 했지만 확신까진 아니었다. 배 부사장은 당시 "상반기 이익이 작년 연간 이익의 93%를 달성하는 등 비용이 효율화되면서 전 사업구조가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이익개선의 시작점이다"고 총평을 밝힌 바 있다.
작년 2분기 카카오는 매출 7330억원에 영업이익 404억원, 당기순이익 309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4%, 47%, 38%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5.5% 수준이었다.
2019년 2분기엔 전년 대비 성과는 좋았지만 아직 갈길이 멀었다. 올 2분기엔 전망이 한층 명확해졌다.

비즈보드를 비롯한 신사업들의 실적 개선 덕이다. 신사업의 흑자전환 여부가 카카오의 실적에 가장 중요한 변수였다. 신사업의 성과가 배 부사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표적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어난 매출을 내면서 영업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공격적으로 택시 법인들을 인수하면서 점유율을 늘렸고, 카카오티블루와 카카오티벤티 등 프리미엄택시 공급이 늘어났다. 타다의 영업 중단으로 반사이익도 얻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발언도 강해졌다. 배 부사장은 "전체적으로 올해는 대리운전 매출의 안정적 성장과 택시, 주차 등 B2B 사업 확대 등 신규 수익원 확대로 모빌리티 매출은 전년대비 2배를 뛰어넘는 성장을 예상한다"며 "내년에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배 부사장은 "구체적인 수익화 전망 및 서비스 내용은 아직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1년 사이 확실히 달라진 톤이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도 배 부사장은 지난해 2분기에 "수익성 개선되겠지만 정확한 BEP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면서 "연간으로 전년대비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만 언급한 바 있다.
반면 올해 2분기엔 "작년 12월 기준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 하반기부터 증권계좌 전환 이용자들의 예치금 확대 등 비용구조 개선과 금융상품, 비송금거래액 성장 등에 기반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모빌리티와 페이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 신사업의 영업손실 규모는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연간 2000억원, 분기 평균 500억원 안팎 수준이던 손실폭은 2분기 180억원선으로 낮아졌다. 하반기엔 130억~150억원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현재 추세 대로라면 모빌리티와 페이 사업은 내년 본격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카카오는 최근 실적 기대감에 언택트 효과로 가파른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배 부사장의 발언에 담긴 자신감의 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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