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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생산량 조정' 바텍, 중국 업고 반등 나설까가동률 70%대 하락, 재고자산 141억 감소…중국법인, 불황 딛고 18억 순이익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25 09:07:55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1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덴탈이미징 1위 업체 바텍이 생산량 조정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해외영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늘어난 재고자산을 처분하기 위해서다.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2분기 실적 악화도 불가피했다. 다만 최근 생산량을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고 중국법인이 예년 수준의 매출을 회복하면서 향후 반등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텍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15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62%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한 탓이다.

주목할 부분은 바텍의 올해 상반기 생산실적이다.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및 CT 생산능력 대비 평균 가동률은 70.68%를 기록했다. 구강외 및 구강내 촬영진단장비의 가동률이 각각 72.4%와 67.62%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가동률 122%에서 50%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치다.


해외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량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구강외 촬영진단장비는 한 명당 매월 16.6대가량 생산하는데 총 30명이 조립한다. 구강내 진단장비는 한 명이 월간 70대를 조립하고 총 4명이 작업한다. 합산하면 반기 생산능력이 4680대에 달하지만 실제 상반기 생산량은 3308대에 불과했다.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한 의도적인 가동률 하향 조정이다. 올해 1분기까지 바텍은 99%의 가동률을 유지했지만 2분기에 변화를 줬다. 바텍은 해외 각국에 위치한 판매법인에 제품을 수출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실제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재고자산이 늘어났다.

가동률을 낮추면서 3개월 사이에 재고자산을 141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3월말 기준 재고자산은 727억원을 기록했지만 6월말 586억원으로 감소했다. 원재료를 제외하고도 직접 제조한 제품과 매입해 판매하는 상품에서 각각 50억원가량 재고자산이 감소했다.

계열사 간 거래도 일시적으로 감소했다. 바텍은 계열사들에서 원재료를 조달해 조립하거나 완성된 상품을 매입해 수출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1분기 레이언스에서 상품과 원재료 매입하기 위해 111억원을 지급했지만 2분기에 19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부 생산공정을 담당하는 바텍이엔지에서도 1분기 대비 2분기에 매입금액이 35억원가량 감소했다.

바텍 관계자는 "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쌓인 재고자산을 줄이기 위해 2분기에 일시적으로 가동률을 낮췄다"며 "3분기에는 기존 수준으로 가동률을 끌어올려 정상적으로 제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동률 하락과 함께 인력 감소도 나타났다. 바텍과 자회사 바텍엠시스의 총 임직원은 올해 3월말 401명이었으나 3개월 사이 374명으로 감소했다. 최근 수년간 회사의 성장과 함께 빠르게 늘었던 임직원 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재고자산을 털어내면서 바텍은 3분기부터 가동률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중소형 병원들을 중심으로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소형 CT 판매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전략적 중요도가 높은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다른 지역보다 앞서 1분기에 매출 타격을 입었지만 실적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중국법인 매출은 1분기 31억원을 기록했던 부진을 딛고 2분기에 97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매출 104억원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셈이다.

동시에 상반기 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대부분의 해외 계열사들이 적자를 기록한 상황에서도 바텍의 연결 기준 순이익의 대부분을 홀로 담당했다. 중국 내 치과병원의 장비 수요가 여전히 높은 만큼 불황에도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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