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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사모사채 발행…유동화 시장서 잇따라 소화 한달새 550억 마련, 조달 난항 관측…장·단기 시장 전방위 활용

피혜림 기자공개 2020-08-26 13:27:23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5일 17: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중공업이 사모사채를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두 차례 시장을 찾아 550억원을 마련했다. 이중 500억원이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시장으로 넘어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금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자 사모채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STB) 등은 물론 유동화 시장이 적극 활용되는 모습이다.

삼성중공업은 25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5년과 2년으로 나눠 각각 50억원, 250억원 발행했다. 채권 발행 업무는 1.5년물과 2년물 각각 신영증권,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이중 2년물은 특수목적법인(SPC) '지아이비에스제육차'가 양수했다. 해당 채권에는 삼성중공업의 유효신용등급이 A3- 또는 BBB- 이하로 하락하거나 유효신용등급이 없어질 경우 조기상환하는 조건이 달렸다.

같은날 지아이비에스제육차는 해당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발행 규모는 사모채와 동일한 250억원이다. 만기는 3개월물이다. 이날 발행한 삼성중공업 사모채의 대부분이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된 것이다.

자산유동화물은 사모채 만기일까지 차환 발행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ABSTB 만기일로부터 6영업일 전까지 금융기관(유효신용등급 A3+ 이상)과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에 대한 인수 약정서가 체결돼야 한다는 조건이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다음 회차 유동화증권은 앞서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모두 상환하는 조건으로 발행돼야 한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의 기한이익이 상실된다.

삼성중공업의 사모채가 유동화된 건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삼성중공업이 이달 18일 찍은 250억원의 사모사채(2년물) 역시 유동화 시장(ABSTB)으로 넘어갔다.

관련 업계에서는 최근 자본시장 내 투심 양극화 현상 등을 사모사채 유동화 배경으로 손꼽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크레딧과 업종에 따라 투자 수요가 나뉜 탓에 'A3+' 삼성중공업의 수요 확보 역시 녹록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업종 특성 상 수주 후 선박건조를 위한 자금의 필요성이 높아 유동화 시장까지도 적극 활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사모채는 꾸준히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되고 있다. 지난해 8월과 9월, 12월에 발행된 사모채 일부 역시 '지아이비에스' 시리즈를 통해 ABSTB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됐다.

이달 삼성중공업의 채권 발행잔액은 6200억원 수준이다. 24일 기준 CP와 전단채 발행잔량은 각각 1810억원, 1000억원이었다.

삼성중공업은 2015년말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오고 있다. 올 상반기말 연결 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7555억원 수준이었다. 순차입금 역시 전년 말(2조 9504억원) 대비 29% 늘어난 3조 8072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지표 악화 추세도 가속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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