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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 PE, 이누스 인수 속도…내달 최종 마무리 에쿼티+메자닌 구조 설계…행정절차 등 남아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1 11:29:3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31일 10: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추진중인 욕실브랜드 이누스(inus) 인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주요 출자자(LP)들의 승인을 얻어내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 모집이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오는 9월까지 회사 분할 및 법인등기 등 행정절차를 완료해 거래를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IS동서와의 협업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MG새마을금고 등 국내 주요 LP들은 E&F PE가 모집하는 IS동서 요업사업부 인수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월 E&F PE는 IS동서의 요업사업부의 분할신설법인 이누스 주식회사 주식 100%를 총 2170억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E&F PE는 이누스 인수를 위한 SPC(특수목적법인)에 보통주와 메자닌을 섞는 방식으로 거래 구조를 짰다. 몇몇 LP들의 투자심의과정이 종료되면 이누스 인수거래는 조만간 종결될 예정이다. LP들의 심의가 끝나는 대로 E&F PE는 펀드 설립을 위한 등기 등 행정절차와 이누스 주식회사의 분할작업 등을 이어가 오는 9월 중으로 잔금납입 등 거래절차를 모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국내 LP 관계자는 “이누스 인수를 위한 펀드에 에쿼티와 메자닌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꾸준히 유지될 경우에는 다소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LOC를 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E&F PE는 이누스의 밸류업을 위해 이탈리아 등 유럽의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고, 국내에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주택에 대한 욕실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노후주택에 대한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을 바탕으로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에서 꾸준히 판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IS동서와 E&F PE는 이번 거래를 통해 협업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F PE는 최근 코오롱환경에너지를 IS동서와 공동으로 인수했고, 지난해 폐기물업체 인선이앤티를 IS동서에 매각했다. 최근엔 코엔텍-새한환경을 공동으로 인수해 거래를 마무리짓기도 했다. 양사는 향후 건자재 시장과 폐기물 처리시장에 대한 공동투자 역시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고려창호와 대상테크롤을 통해 후공정 건자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E&F PE는 이번 이누스 인수를 마무리 지으면 두 회사의 제품에 이누스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대상테크롤의 경우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터라, 이누스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폐기물 처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성과를 내온 E&F PE는 환경 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PE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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