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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KAL 기내식기판, 주주간계약 어떻게 짤까우선매수권·풋옵션 등 세부 조건 논의

최익환 기자공개 2020-09-03 11:08: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2일 11: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의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된 가운데 업계는 이번 거래에 우선매수권과 풋옵션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앤컴퍼니는 기내식기판사업본부 SPA를 맺었지만 세부 조건에 대한 논의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장기공급계약 등과 함께 우선매수권과 풋옵션 등의 조항도 함께 주주간계약에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본부의 인수자 한앤컴퍼니는 매도자 측과 주주간계약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앞서 대한항공은 기내식기판사업본부를 별도 회사로 분할해 9906억원을 확보한 뒤 다시 1000억원 상당을 재투자하기로 하는 내용의 SPA를 한앤컴퍼니와 체결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앤컴퍼니 측은 우선매수권과 풋옵션 등을 거래에 포함하는 데에는 합의에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우선매수권의 행사가격과 기타 세부 조건에 있어서는 앞으로 협의과정이 좀 더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거래종결을 앞두고 장기공급계약과 함께 주주간 계약이 체결될 예정인 만큼 논의할 시간은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앤컴퍼니는 NH투자증권을 통해 인수금융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사업부의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상황에서 담보인정비율(LTV)이 예상보다 낮아질 경우엔 대한항공의 재출자 금액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우선매수권 행사가격은 물론 다른 주주간 계약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SPA 과정에서 양측이 대부분 합의점을 찾아내긴 했지만 우선매수권 가격 등 세부조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수금융 준비 등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인 만큼 양측이 논의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수의 시장 관계자들은 대한항공과 한앤컴퍼니의 이번 거래가 사실상 한시적인 재무적투자자(FI) 유치에 준하는 성격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대한항공이 우선매수권을 가져갈 것이 확실시되는데다 매각대금 일부를 재출자해 2대주주로 남아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새 기내식기판법인과 맺을 기내식 등의 장기공급계약 역시 다른 외항사와 맺고있는 공급계약에 비해선 다소 유리한 조건이 될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기내식 외부매출을 통해 마진율 30% 가량을 기록해왔다. 별도 법인으로 기내식사업이 분리된 만큼 한앤컴퍼니는 대한항공의 캡티브 물량을 바탕으로 다른 외항사들에 대한 공급을 확대하는 등 방안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노릴 것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내식기판사업본부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앞서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하고 실사기회를 부여해 본계약에 이르렀다. 매각대상인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사업본부는 하루 최대 8만5000식(食)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기내식생산처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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