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영업도 힘든데…영업외비용 증가 '골머리'전체 적자 업체 72곳 중 당기순손실만 거둔 14곳, 이자비용 등 확대에 '시름'
김경태 기자공개 2020-09-09 13:27:10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상장사 중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전체의 절반 가량이다. 여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업체까지 고려하면 전체의 3분의 2가 상반기에 적자를 거뒀다.이 중 당기순이익만 손실을 나타낸 업체는 14곳이다.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이 호조를 보인 경우도 있었는데 이자비용과 외화환산손실 등 영업외비용 증가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업이익 거뒀지만 당기순손실 기록 14곳
한국거래소에서 분류한 업종이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인 기업 중 완성차업체를 제외하고, 해당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발간한 ‘2019년 자동차산업편람’에 기재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상장사(전자, 전지, 타이어, 화학 등 제외)와 중복을 제외해 집계하면 117곳이다. 이 중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8곳을 빼면 109곳이다.
109곳 중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58곳이다. 전체의 53.2%로 절반가량이 영업 활동을 통해 손익계산서상 이익을 남기지 못했다. 여기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곳까지 더할 경우 적자 기업은 더 늘어난다.
영업이익 또는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곳은 총 72곳이다. 전체의 66.1%로 3분의 2 정도다. 이 중 영업손실을 동시에 거두지 않고, 당기순손실만 기록한 곳은 14곳이다.
이 업체들 중 당기순손실 금액 규모 순은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930억원), 한온시스템(271억원), 티에이치엔(218억원), 엠에스오토텍(205억원), 엔브이에이치코리아(100억원), 모베이스전자 (57억원), 모트렉스(36억원), 우리산업홀딩스(30억원), 인팩(21억원), 동아화성(19억원), 광림(7억원), 에스지충방(6억원), 대우부품(약 7000만원), 센트랄모텍(약 3000만원)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당기순이익을 거뒀지만 올해 상반기에 적자로 돌아선 업체가 다수였다. 온코퀘스트마파슈티컬을 비롯한 9곳이 적자 전환했다. 나머지 5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적자였는데 금액 규모가 확대하거나 축소됐다.

◇매출 증대에도 당기순손실 거두기도…이자비용·외화환산손실 등 증가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당기손손실을 기록한 업체들 중에는 작년보다 외형이 성장한 곳들도 있다.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OQP), 엔브이에이치코리아, 모트렉스, 광림, 대우부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을 나타낸 것은 영업외비용의 증가 탓이다.
우선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6.9% 증가했다. 이 회사는 바이오산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호를 두올산업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하지만 아직은 매출의 거의 전부를 자동차 내장재 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은 8억7279만원으로 22.5% 늘었다. 하지만 파생상품평가손실이 556억원을 나타내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여기에 사채발행손실 368억원도 더해져 9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거뒀다.
엔브이에이치(NVH)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46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10.6% 줄어 전체 평균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하지만 이자비용과 지분법손실이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했다.
모트렉스, 광림, 대우부품은 올해 상반기에 당기순손실을 거두기는 했지만 비교적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3곳 모두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 모트렉스와 광림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대우부품의 영업이익은 6억5518만원으로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가량 증가했다. 3곳 모두 당기순손실 규모가 축소됐다.

나머지 기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가 당기순손실을 거두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영업 성과 외에 다른 비용의 증가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14곳 중 기업 규모가 가장 큰 한온시스템의 경우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9%, 99.1% 줄었다. 영업이익은 19억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기타영업외비용에서 외화환산손실이 작년 상반기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014억원을 기록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원가 중 이자비용이 424억원으로 26.1% 늘어난 점도 있다.
엠에스오토텍, 티에이치엔 등도 외화환산손실과 이자비용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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