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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사 리포트]상장사 100여곳 중 절반이 적자 '벼랑 끝'10곳 중 9곳 매출 감소, 전체 영업이익 78% 급감...현대차그룹 계열사 빼면 더 심각

김경태 기자공개 2020-09-07 11:43:18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4일 08: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확산 탓에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차 부품 상장사 전체 매출과 이익 합계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상장사 중 60%에 육박하는 업체가 올해 상반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한 곳은 30곳을 넘었다. 현대차그룹에 속한 계열사 외에 다른 업체들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109곳 중 매출 역성장 업체가 90%, 영업·당기순이익 급감

한국거래소에서 분류한 업종이 △자동차 엔진 및 자동차 제조업 △자동차 신품 부품 제조업인 기업 중 완성차업체인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를 제외하면 99곳이다. 여기에 해당 업종으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국내 자동차부품사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발간한 ‘2019년 자동차산업편람’에 기재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상장사(전자, 전지, 타이어, 화학 등 제외)와 중복을 제외해 집계하면 117곳이다.

이 중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부품사는 8곳이다. 체시스와 세원정공은 6월 결산, 풍강은 8월 결산 법인이다. 엔지브이아이, 전우정밀, 태양기계, 한중엔시에스는 코넥스상장사다. 코스닥에 상장된 세동은 해외법인 탓에 제출이 지연돼 증선위의 승인을 받아 이달 중순까지 내기로 했다.

나머지 109곳의 올해 상반기 매출(연결 회계 작성 시 연결 기준)을 단순 합계하면 43조40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조6004억원이 줄었다. 감소 폭은 14.9%다. 영업이익은 4281억원으로 77.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15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악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업체는 14곳에 불과하다. 전체 10곳 중 1곳만 매출이 늘고 나머지는 역성장한 셈이다.

수익성은 더 심각하다.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32곳이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여기에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를 지속한 업체를 더하면 총 58곳이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자동차 부품 상장사 중에는 가장 덩치가 큰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가 부진한 점도 전체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5조95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3% 줄었다. 영업이익은 5296억원, 당기순이익은 5835억원으로 각각 52.8%, 48.4%씩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를 제외하고 집계하면 수치는 더 나빠졌다. 2곳은 전년 동기보다 부진했지만 흑자를 거뒀기 때문이다.

다른 107곳의 매출 합계는 24조5890억원이다. 작년 상반기보다 15.4% 줄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474억원으로 적자다. 금액 규모로 보면 8953억원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6269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이다.

출처: 각 사 반기보고서 취합, 기준: 연결 회계 작성 시 연결로 집계·나머지 별도, 단위: 백만원, %

◇손실 규모 상위 10위권, 대기업·중견 가리지 않고 포진

자동차 부품 상장사 중 손실 규모가 상위 10위 내에 들어가는 업체를 보면 대기업과 중견,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포진해있다.

적자가 가장 컸던 곳은 한라그룹의 만도다. 만도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손실은 573억원, 당기순손실은 1023억원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838억원, 당기순이익 513억원을 거뒀었는데 모두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곳은 화신이다. 화신은 지난해 상반기에 연결 영업손실 15억원을 나타냈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은 317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608억원으로 전체 중 3위다. 전년 동기에는 당기순이익을 남겼는데 적자로 돌아섰다.

성우하이텍도 연결 영업손실 금액이 300억원을 넘었다. 당기순손실은 545억원으로 4위다. 서연이화는 연결 영업손실 220억원, 당기순손실 537억원을 거뒀다. 이밖에 영업손실이 100억원을 넘은 곳은 케이비아이(KBI)동국실업, 디아이씨, 세종공업, 일지테크가 있다. 영흥철강과 평화홀딩스의 영업손실은 각각 94억원, 86억원이다.

당기순손실 금액이 두 번째로 큰 업체는 온코퀘스트파마슈티컬이다. 이곳은 옛 두올산업이다.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바꿨지만 자동차 내장재 사업이 실적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당기순손실은 930억원으로 파생상품평가손실 탓이 컸다.

이밖에 한앤컴퍼니가 인수한 한온시스템도 연결 당기순손실 2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 그다음으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10위 내인 업체는 티에이치엔, 엠에스오토텍, 에스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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