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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테크닉스, 2세 지배력 확대 발판 '코데스' 홍준기·홍정아씨 지분율 61.15%, 6회차 CB 53만주 인수

임경섭 기자공개 2020-09-09 13:17:58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대폰부품과 LED조명을 제조·판매하는 '파인테크닉스'의 오너 가족회사 코데스가 2세의 지배력 확대 발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발행한 6회차 전환사채(CB)를 대량으로 인수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또 오너 2세들도 직접 CB를 인수한 후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처음으로 파인테크닉스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데스는 8억원을 들여 코스닥 상장사 파인테크닉스의 6회차 CB 53만6912주를 양수했다. 파인테크닉스 지분율은 6월 말 기준 3.2%였으나 이번 인수한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4.29%로 상승한다.

코데스는 파인그룹의 비상장사로 오너일가의 가족회사다. 홍성천 파인그룹 회장의 자녀인 홍준기 씨와 홍정아 씨가 각각 지분 45%와 16.15%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코데스가 파인테크닉스 CB를 인수하면 사실상 오너 2세의 지배력이 확대되는 구조다. 또 홍 회장의 지분율도 23.46%에 달한다.

코데스의 파인테크닉스 추가 지분 확대도 예상된다. 파인테크닉스 6회차 CB 발행금액의 40%에 해당하는 14억원에 대해 콜옵션 권리가 설정된 탓이다. 이때 회사(파인테크닉스)가 지정하는 제 3자가 CB를 양수할 수 있도록 했다.

코데스는 LCD와 LED 관련 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파인이엠텍, 솔라캠퍼스군산발전소 등 태양광발전사업을 영위하는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293억원과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홍준기 씨와 홍정아 씨는 최근 파인테크닉스 CB에 대해 전환권을 행사했다. 각각 11만4093주(0.26%)를 전환하면서 파인그룹 내 핵심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1490원이었다.

이번에 전환한 물량 이외에도 여전히 22만1477주의 CB가 남아있다. 남은 CB를 모두 전환하면 지분율은 0.76%로 상승한다. 파인테크닉스의 개인주주들 가운데서는 홍 회장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지분율이다. 두 자녀 중 홍준기 씨는 현재 차장으로 파인테크닉스에서 재직하고 있다.


홍준기 씨와 홍정아 씨가 파인그룹 계열사의 주주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7년 8월이었다. 당시 파인디앤씨 CB를 각각 5억원씩 인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30일 파인테크닉스가 제6회차 CB를 발행하자, 이튿날인 31일 파인디앤씨 CB를 처분하고 파인테크닉스의 CB를 인수했다.

파인그룹 지배구조에서 파인테크닉스의 중요성을 더 높게 평가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파인테크닉스는 코데스를 통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빠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파인디앤씨의 경우 지난해 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49억원의 적자를 이어가는 등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파인그룹은 주요 계열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파인테크닉스, 파인디앤씨를 두고 있다. 오너인 홍 회장은 두 상장사의 지분을 각각 21.18%와 24.93%씩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그리고 파인테크닉스와 파인디앤씨는 서로 지분을 보유하면서 지분 관계로 얽혀있다.

이와 관련해 파인테크닉스 관계자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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