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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회사채 상환에 내부 현금 쓴다 금용비용 절감에 무게…차입금의존도 19%대로 낮아져

김슬기 기자공개 2020-09-09 08:12:4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1: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곧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내부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무리한 차입을 통한 확장보다는 보수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회사 경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그간 차입의 원인이 됐던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내년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이면서 실적 청신호가 들어왔다.

8일 삼성SDI에 따르면 오는 14일 '제64-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의 상환을 앞두고 있다. 해당 회사채는 지난 2015년 8월 14일에 발행됐고 1000억원 규모다. 이자율은 2.2%였다. 회사 측은 만기가 돌아오면서 회사채를 발행해 차환하기보다는 내부 현금을 통해 만기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번 회사채를 상환하면 미상환 회사채 규모는 5900억원으로 감소한다. 이중 3700억원은 내년 9월, 남은 2200억원은 2023년 9월에 만기가 돌아온다. 삼성SDI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시장성 조달보다는 내부 현금을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환으로 금융비용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융비용은 370억원선이지만 상환 이후에는 350억원 밑으로 떨어진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SDI의 현금성자산은 1조6094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론 총차입금 규모가 4조1205억원으로 현금성자산보다 많다. 총차입금에는 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사채, 장기차입금 등이 포함된다. 현재 순차입금은 총 2조5111억원이다. 이번에 회사채를 상환하게 되면 차입금의존도는 19.6%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차입금의존도는 20.1%였다.

삼성SDI는 2016년까지만 하더라도 순차입금 규모는 마이너스로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보였다. 현금성자산은 1조8876억원이었다. 2017년 순차입금 1637억원, 2018년 1조6419억원, 2019년 2조360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규모는 1조4000억원선에서 3조6000억원대로 커졌다.

몇 년새 차입금 규모가 늘어난 것은 자동차 전지 등 중대형 전지를 키우기 위함이었다. 2017년 헝가리법인을 자동차 전지 생산기지로 낙점한 뒤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2017년 자본적지출(CAPEX) 9409억원, 2018년 1조9009억원, 2019년 1조6539억원, 올 상반기 6362억원이었다.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차입 역시 필연적이었다.

삼성SDI는 미래성장동력을 키우면서도 경쟁사인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SDI는 당분간 회사채 시장을 두드리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안살림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모두 0.1~0.3배 수준이었던 차입 커버리지 지표(순차입금/EBITDA)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SDI는 1.9배, LG화학 2.3배, SK이노베이션은 마이너스(-) 3.1배를 기록했다. 차입금의존도나 부채비율 역시 삼성SDI는 각각 20.1%, 62.3%로 타사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차입금의존도가 30%대까지 올라왔고 부채비율은 116%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41.3%, 14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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