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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파나시아 IPO로 100억 '잭팟' 공모가 3분의 1가격으로 프리IPO 투자…30억~40억 수수료까지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5 09:15:0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1일 16: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파나시아 IPO(기업공개) 하나로 최소 90억원을 벌어들일 예정이다. 공모가 흥행하고 상장 후 주가가 상승하면 100억원을 훌쩍 넘길 수도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파나시아 프리IPO 투자자이자 대표주관사다. 프리IPO 주당 인수가격은 공모가 희망밴드의 3분의 1 안팎이다. 50억~60억원의 평가차익이 확정적이다. 여기에 30억~40억원 수준의 인수수수료까지 취한다.

올 IPO 단일 건으로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대표주관을 맡은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실속 있다.

◇30억에 지분 매입…1년 만에 가치 2~3배 껑충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20일 파나시아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신주 물량은 1만3333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22만5000원이었다. 주식매입에 든 자금은 총 30억원(1만3333주*22만5000원)이다.


같은 해 11월 1대 1비율로 무상증자가 진행되면서 한국투자증권 보유지분은 2만6666주로 늘었다. 이어 같은 해 12월 10분의 1로 주식을 쪼개는 액면분할이 진행되면서 보유지분은 26만6660주로 다시 확대됐다.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감안하면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보유주식을 주당 1만1250원에 매입한 것이 된다.

투자 후 1년 만에 IPO를 본격화하면서 한국투자증권 지분가치는 껑충 뛰었다. 파나시아는 최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공모가 희망밴드를 3만2000원~3만6000원으로 적었다. 한국투자증권 주당 매입가(1만1250원)와 비교해 밴드하단(3만2000원)은 2.84배, 밴드상단(3만6000원)은 3.2배다.

덕분에 50억~60억원대 평가차익이 유력해졌다. 지분가치는 밴드하단 적용 시 85억원, 상단은 96억원이다. 투자원금(30억원)을 뺀 차익은 밴드하단 기준 55억원, 상단기준 65억원이다.


◇수수료 수입도 쏠쏠…SK바이오팜보다 많아

여기에 상당한 인수수수료까지 취한다. 파나시아는 공모가 하단기준 1440억원, 상단기준 1620억원을 모집한다. 인수수수료는 모집액의 2.5%로 하단기준 36억원, 상단기준 40억원이다.

올 최대어였던 SK바이오팜보다 보수가 크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 중 한 곳이었다. SK바이오팜은 9593억원을 공모했지만 주관사단이 복수라 한국투자증권이 받은 금액은 20억원에 그쳤다. 비공개로 지급한 인센티브를 최대치로 포함한다 해도 24억원이다.

결과적으로 프리IPO 평가차익과 인수수수료를 합산한 금액은 하단기준 91억원, 상단기준 106억원이 된다. 업계에선 파나시아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질 가능성을 더 높게 본다. 희망밴드를 시장친화적 제시했기 때문이다. 파나시아는 1조원대 IPO밸류(기업가치)가 무난할 것으로 평가됐지만, 공모가 기준 밸류는 5740억~6458억원으로 낮게 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단기에 지분 엑시트(자금회수)를 도모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규정은 프리IPO를 통해 상장주선인이 보유한 지분에 대해서는 상장 후 30일 동안만 매도를 제한하고 있다. 상장주선인 의무인수분에 대해선 3개월 매각제한을 두는 것보다 2개월 짧다. 파나시아는 대형법인(상장신청일 기준 시가총액 2000억원 이상)이라 의무인수분이 없다.

◇잘 키운 중견사, 대형사 안부럽다

예비 발행사에 대한 프리IPO 투자는 지난해부터 IB업계에서 본격화된 새 수익모델이다. 주관경쟁 심화와 증시변동성 등으로 본업인 IPO주관 수입이 불규칙해 진 것이 원인이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IPO주관 수수료는 2016년 1174억원, 2017년 1120억원이었지만, 2018년 849억원, 지난해 965억원이 됐다.

프리IPO 투자대상은 유명한 중견사나 중소기업이다.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과 같은 핫한 대기업 계열사들은 주관사에게 지분을 내주지 않는 탓이다. 의무인수분도 없다. 하지만 중견·중소기업은 발굴만 잘하면 더 쏠쏠한 수익이 나온다.

파나시아가 바로 이 같은 케이스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했지만 주관사들은 보유지분이 없어 재미를 보지 못했다. 파나시아는 최소 수익이 91억원(공모가 하단기준)이다. 상장 후 주가가 치솟으면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차익이 지속 확대된다.

다만 프리IPO 투자를 너무 싼 값에 진행할 경우 발행사와 공모주주들을 기만했다는 평가도 받을 수 있다. 향후 프리IPO와 IPO주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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