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치매 예측' 아이메디신, IPO 출사표 뇌파로 질병 징후 조기에 발견…산업은행이 시리즈 B투자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5 09:13: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4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아이메디신’이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뇌파를 통해 치매를 조기 진단하는 AI솔루션인 아이싱크브레인(iSyncBrain)이 핵심제품이다. 올 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받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1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아이메디신은 최근 IPO 주관사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주요 증권사들에게 보냈다. 내년 상반기 IPO가 전망되고 있다.
아이메디신은 현직 교수인 강승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강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을 나와 같은 대 간호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뇌파를 이용해 특정 질병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AI솔루션을 개발한다.
오는 10월 14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 2020’에 참가해 주력제품인 아이싱크브레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싱크브레인은 기억 장애형 경도인지장애(aMCI) 진단용 보조시스템이다. aMCI는 치매의 전단계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를 말한다.
아이싱크브레인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aMCI 가능성을 확률로 제시한다. 의료인이 예방적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난해 중앙대와 분당서울대, 강원대 등 3개 대학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90% 수준의 정확도(민감도 93.2%, 특이도 90.2%)를 기록했다. 덕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아이싱크브레인은 검사비용이 저렴해 MRI와 같은 기존 고가 영상검사방식을 대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20여개 대학병원 연구기관에서 아이싱크브레을 통한 치매와 인지장애, 혼수상태(coma), 파킨슨씨병, 뇌졸중, 중독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라 실적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지난해 매출 10억원에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요 기관이 투자할 정도로 경쟁력은 있다. 올 4월 산업은행과 에이벤처스로부터 5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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