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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 자본시장 친화적 행보…IPO 모범사례 사업호재에도 겸손한 몸값 제시…파트너에도 최고 수준 대우

이경주 기자공개 2020-09-18 13:36:02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5: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ICT·에너지기업 파나시아가 IPO(기업공개)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업호재로 퀀텀점프 수준의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지만 IPO 밸류(기업가치)는 시장친화적으로 제시했다.

파트너인 한국투자증권에게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상장 후에 남다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밸류 1조 이상 거론됐지만, 6000억대로 공모

파나시아는 오는 17~18일 양일간 기관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3만2000원~3만6000원이며, 공모액은 희망밴드 하단 기준 1440억원이다. 공모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기준 PER은 8~9배로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희망밴드에 상장예정주식수(1793만9260주)를 곱한 밸류는 5740억~6458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기도 하다. 공모 밸류(5740억~6458억원)를 적용순이익인 작년 연간순이익 647억원으로 나누면 PER이 8.87~9.98배가 된다.

파나시아는 주력제품이 선박 탈황장비인 스크러버다. 제조사 범주에 있다. 제조업종은 변동성이 높아 평균적 PER이 15배 안팎으로 본래 높은 편은 아니다. 파나시아(8~9배)는 이보다도 크게 낮다.

그런데 파나시아는 일반적 제조사와는 다르다. 대형호재가 지속되고 있다. 국제해양기구(IMO)의 선박 황산화물 배출규제(3.5%→0.5%)가 올 초부터 발효되면서 스크러버 수주가 폭증했다. 덕분에 2018년 572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3284억원으로 늘었다. 수주잔고도 올 상반기말 기준 4095억원이다.

조선기자재 경쟁사 중에서 파나시아와 같은 성장스토리가 있는 기업은 PER을 후하게 받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기자재 업체 세진중공업은 정부 그린뉴딜 정책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데 PER이 86.24배에 이른다.

파나시아 공모가가 시장친화적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대형호재를 밸류에 거의 녹이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수준(PER 15배)보다 더 낮은 밸류다.

파나시아는 IPO를 돕고 있는 파트너 한국투자증권에도 업계 최고 수준 대우를 했다. 한국투자증권 인수 물량은 공모가 하단기준 1440억원, 상단기준 1620억원이다. 인수수수료는 물량의 2.5%인 36억~40억원이다.

올 IPO 단일 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많은 수수료다. 1위는 카카오게임즈로 한국투자증권은 2112억원 규모 물량 인수대가로 2.2%인 52억원을 받았다. 수수료율 자체는 파나시아가 더 높다.

◇이수태 회장, 상생 리더십…주주가치 제고 기대감

파나시아의 자본시장 친화적 행보는 공모주주들에게도 긍정적이다. 상장 후 주주가치 제고 노력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낳는다.

창업주인 이수태 회장이 장기적 안목으로 경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자수성가한 덕에 파나시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파나시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장수기업으로 성장해 영속적으로 지역사회와 직원, 주주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울산 시골마을 출신인 이 회장은 1989년 단돈 400만원으로 창업했다. 첫 직장이던 현대중공업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조선기자재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IMO 규제에 맞춘 법적장비를 발빠르게 출시해 세계에 수출했다. 스크러버는 세계 4위, 선박평형수처리장치는 세계 3위다.

이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기에 어울리는 ICT·에너지기업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하기 위해 IPO를 택했다. 회사나 개인 이익 극대화를 위한 IPO가 아니다. 공모구조가 100% 신주모집인 것이 근거 중 하나다.

이 회장은 “기술경영인 출신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이를 통해 투자자와 내부고객인 직원,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존경받고 사랑받는 기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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