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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모 임박 NH증권 리테일 모처럼 '활기' [PB센터 풍향계]공모주 투자 '안정적' 판단…고액자산가 최대 청약한도 조건 문의 활발

정유현 기자공개 2020-09-21 07:41:41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로 주춤했던 NH투자증권 리테일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를 앞두고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일반 청약을 앞두고 고액 자산가들이 청약 한도를 최대로 받기 위한 조건을 확인하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했던 자산가들의 투심이 공모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PB센터를 찾는 상당수 고객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대면을 꺼리는 고객들도 전화를 통해 각자의 청약 조건을 재차 확인하고 있다. 신규 계좌 개설 문의도 있지만 기존 고객들이 최대 청약 한도(250%)를 받기 위한 조건을 확인하느라 분주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투자자 청약은 10월 5~6일 이틀간 진행된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에 광풍이 불며 차기 주자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상장 주관을 맡은 타 증권사의 리테일 창구도 비슷한 분위기다. NH투자증권의 경우 SK바이오팜 청약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각 센터별 PB들이 이슈 대응하느라 한동안 위축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하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을 앞두고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격은 1주당 10만5000~13만5000원에 이른다. 시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내세웠던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와 달리 공모가가 높게 형성된 편이다. 공모주 청약의 경우 1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는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만큼 청약자격을 갖춘 고액자산가들이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청약 한도가 최대 250%다. 250%를 받을 수 있는 고객들은 장기연금형 상품을 1800만원 이상 보유하거나 장기연금형(적립식펀드) 직전 6개월 중 3회 이상 월 150만원 이상을 납입하면 된다. 200%를 받기 위해서는 장기연금형 상품 보유 1000만원 이상, 기연금형(적립식펀드) 직전 6개월 중 3회 이상 월 50만원 이상 납입 등 6가지다. 기존에 거래를 해왔던 자산가들에게는 까다로운 조건이 아니라는 평가다.

공모가 13만5000원 예상시 한도 250%를 채울 경우 증거금 50%(43억원)을 포함해 필요 금액이 86억4000만원에 달한다. 자산가들은 투자에 필요한 금액을 확인하면서 현금 실탄을 준비하고 있다. 50%의 한도로만 배정을 받아도 증거금 포함해 17억원이 필요하다. 수십억원의 자금이 필요한만큼 이번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은 고액자산가들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액 자산가들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에 관심을 갖는 것은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에 대한 입소문과 최근 BTS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사모펀드 시장이 침체됐을뿐 아니라 주식 시장이 경우 너무 고점에 있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꺼리는 모습이다. 연이은 규제로 부동산 투자도 주춤해졌을뿐 아니라 해외 주식 투자도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해진다.

강남구에 위치한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NH투자증권 PB는 "자금력이 있는 고액 자산가들이 최대 청약 한도를 받기 위해 조건을 확인하고 투자금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투자처를 못 찾았던 자산가들이 공모주 투자는 어느정도 안정감이 있다는 판단하에 자금력을 바탕으로 베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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