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운용, IPO 삼수생 노바셀테크 세번째 베팅 [인사이드 헤지펀드]2021년 상장 돌입 전 프리 IPO 투자 30억 참여…앞선 투자 적정 수익 '엑시트' 성공
정유현 기자공개 2020-09-28 08:06:1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3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온자산운용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세번째 도전하는 노바셀테크놀로지에 투자했다. 내년 상장을 앞두고 진행된 프리IPO 성격의 거래로 오랜기간 성장성을 눈여겨 본 아이온자산운용 김우형 대표의 또 한번의 전략적 베팅이다.이중 아이온자산운용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가장 큰 규모인 30억원씩을 투자하며 동반 앵커투자자(핵심투자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바셀테크놀로지의 기술을 이전 받아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휴온스도 이번 라운드에 SI(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포스텍과 펩타이드 집합체(라이브러리) 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소재와 의약품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기업이다. 펩타이드 면역치료제 후보물질 'NCP112'에 대한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CP112는 글로벌 데이터분석기업(GlobalData Plc)이 연초 발간한 'FPR2' 표적 보고서에서 BMS의 후보물질과 함께 주목해야 할 물질로 소개됐다.
NCP112의 비임상 개발을 완료한 노바셀테크놀로지는 6월 아토피 피부염 국내 임상 1·2상을 신청했다. 10월 말에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임상 결과에 따라 '펩타이드 면역치료제'로 기술 평가 심사를 넣을 계획이다. 기술 평가가 통과할 경우 2021년 상반기 중으로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 기술력으로 주목받으며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노바셀테크놀로지의 상장 과정 준비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노바셀테크놀로지가 상장을 준비한 것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스닥 특례 상장을 준비했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탈락하며 첫 번째 고배를 마셨다. 이후 2015년 상장 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로 바꾸고 상장을 추진했으나 또 기술 평가에서 탈락하며 상장이 미뤄졌다.
이후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세 번째 상장 준비를 위해 파이프라인을 재점검했다. 기술개발과 임상 등에 박차를 가해 기술성 평가를 통한 상장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018년 하반기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세번째 상장을 위해 주관사를 다시 NH투자증권으로 바꾸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아이온자산운용의 김우형 대표는 노바셀테크놀로지에 두 번의 투자를 단행했다. 2013년 당시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추진하던 시점에 김우형 대표는 키움증권 투자운용본부 상무로 재직중이었다. 비상장 및 메자닌 투자를 총괄하면서 김 대표는 노바셀테크놀로지에 첫 번재 투자를 실시했다. 두 번째 투자는 아이온자산운용 대표로서 진행했으며 2018년 세 번째 상장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비상장기업에 투자한 이후 상장 이전이라도 기대 수익에 도달하면 장외에서 매각하는 김 대표의 스타일을 감안하면 상장 실패가 투자 실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두 번의 투자 모두 적정 수익을 내고 엑시트에 성공했다고 전해진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2000년대 초 김우형 대표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기술이 초기 단계여서 투자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경영진과 이태훈 대표와의 관계를 꾸준히 이어왔다. 이 인연을 계기로 10여 년간 회사의 성장 단계를 지켜보며 세 번에 걸쳐 투자를 실행하게 됐다.
아이온자산운용에서 노바셀테크놀로지 투자를 담당한 운용역은 "김우형 대표가 경영진과 깊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해왔다"며 "10년 이상 성장과정을 꾸준히 지켜봐 온 회사라 강점과 약점을 모두 잘 알고 있기에 투자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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