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회계 톺아보기]KT와 LGU+, 상반된 개발비 자산화 기조⑦KT, 2017년부터 절반이상 자산에 반영…LG유플러스, 전액 비용처리
원충희 기자공개 2020-09-25 08:15:13
[편집자주]
전자·ICT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선도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미래수익 창출 가능성이 인정된 부분은 자산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비용, 수익창출 효과가 기대이하인 부분은 손상 처리된다. 더벨은 R&D 지출 규모와 회계처리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4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동통신 3사는 연간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씩을 연구개발(R&D)에 쓰고 있다. 하지만 회계처리는 세 회사가 제각각이다. KT는 R&D 지출의 절반가량을 자산화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전액 비용으로 처리한다. 같은 업종이라도 각 사별 회계정책에 따라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통 3사 가운데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곳은 SK텔레콤이다. 올 상반기 2180억원으로 KT(1399억원), LG유플러스(333억원)을 크게 웃돈다. 연간기준으로 봐도 압도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년간 연평균 4000억원 이상을 R&D에 사용했다. KT가 2017년에 4348억원을 지출한 것 외에는 매해 1000억~2000억원을, LG유플러스는 1000억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쓰고 있다.
다만 연구개발비를 일부 자산으로 처리하는 자산화 비율은 KT가 압도적으로 높다. SK텔레콤의 올 상반기 자산화 비율이 1.3%인데 반해 KT는 45.6%에 이른다. 최근 몇 년간 추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개발비 자산화 비율은 지난 3년간 평균 4.8%였으나 KT는 56.4%에 이른다. R&D로 쓴 돈의 절반을 자산에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LG유플러스는 연구개발비의 일부를 자산화하지 않고 모두 비용으로 처리한다. 일부만 자산으로 인식하는 SK텔레콤, 절반 이상을 자산화 하는 KT, 전액 비용으로 처리하는 LG유플러스 등 같은 이통사라 해도 R&D 회계는 기업별로 차이를 보인다.

기업들은 연구단계에서 발생한 지출은 비용으로 처리하고 개발단계에 들어선 프로젝트 중에서 △기술적 실현가능성 △사용·판매하려는 기업의 의도와 능력 및 필요한 자원의 입수가능성 △미래 경제적 효익을 모두 제시할 수 있고 관련 지출을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은 무형자산으로 인식할 수 있다. 그 외 개발관련 지출은 모두 비용으로 처리된다.
KT는 사내 정보관리시스템과 5G(5세대 이동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출 가운데 상당액을 자산으로 인식했다. KT 관계자는 "R&D비용을 계산할 때 시스템 구축비용과 사용한 소프트웨어 확보 비용을 연구개발비에 포함한다"며 "5G 관련해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고 기지국을 LTE에서 5G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사용된 다량의 소프트웨어를 자산으로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의 개발비 자산화 비율이 부쩍 상승한 시기는 2017년부터다. 당시 통합빌링시스템 및 정보관리시스템구축을 위한 외부구입이 늘어난 데다 평창동계올림픽 시범사업으로 5G 서비스를 진행할 때였다. KT는 소프트웨어 취득원가를 R&D 지출에 포함하고 자산으로 반영했다.
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연구개발비를 모두 기타영업비용으로 처리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 "연구개발비는 기타비용으로 잡히는데 짧은 기간에 진행되는 소액건은 당기비용으로, 서비스 개발과 콘텐츠 및 특허 등 큰 건들은 개발비 항목에만 안 들어갈 뿐 유·무형자산으로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 3사의 R&D 회계가 다른 이유는 연구개발비를 집계하는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한다. 아울러 자산화 하더라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비용으로 덜어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인식을 언제 하느냐의 시간적 차이만 있다. 언제,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세부적인 사항은 회사별 정책에 따라 다르다. 가령 SK텔레콤은 개발비 자산 상각연수를 3~5년, KT는 5~6년으로 잡고 있다. 연구 개발한 기술의 수명을 보는 시각차가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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