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09월 25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앤에프프라이빗에쿼티(E&F PE)가 이누스 인수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E&F PE는 기존 건자재 포트폴리오인 고려창호·대상테크롤 등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E&F PE는 신설되는 이누스 주식회사에 전문경영인을 파견해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할 방침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E&F PE는 이누스 인수대금 전액을 매도자 아이에스동서에 납입했다. 앞서 지난 2월 E&F PE는 IS동서의 요업사업부를 물적분할한 신설회사 이누스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의 최종 규모는 2170억원이다.
E&F PE는 이누스 인수를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펀드 '이앤에프 아이콘 1호·2호'를 조성했다. SPC(특수목적법인) 이누스홀딩스에 두 펀드를 통해 보통주와 메자닌을 함께 투자하는 형태로, 이누스홀딩스가 이누스의 지분 100%를 보유한다. MG새마을금고를 포함해 다수의 국내 공제회와 기관들이 이번 이누스 인수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대부분 보통주와 메자닌에 함께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LP 관계자는 “이누스 인수를 위한 펀드에 에쿼티와 메자닌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현금창출력이 꾸준히 유지될 경우에는 다소 이익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출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거래 대상인 IS동서의 요업사업부는 욕실에 특화된 브랜드인 ‘이누스’(inus)로 잘 알려져있다. 그동안 이누스는 IS동서와 현대건설 등이 시공하는 아파트에 공급되는 등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주력 제품으로는 화장실용 타일과 위생도기, 비데 제품 등이 있다.
이미 고려창호와 대상테크롤 등 후공정 건자재 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하고 있는 E&F PE는 이번 이누스 인수를 통해 두 회사의 제품에 이누스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대상테크롤의 경우 미세먼지 차단 방충망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터라, 이누스 브랜드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이누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E&F PE는 이누스에 전문경영진을 파견한다. 대림산업 등 건설사와 건자재업계에서 업력을 쌓아온 홍승렬 최고경영책임자를 필두로, 고려창호를 창업한 뒤 현재 CEO로 재직 중인 최상기 대표가 최고영업책임자를 맡는다. 이외 삼성전자에서 18년 넘게 생산전문가로 재직해온 박영선 최고생산책임자와 유럽에서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성원 최고전략책임자 등도 전문경영진으로 선임됐다.
향후 E&F PE는 이누스를 통해 해외 건자재 브랜드에 대한 볼트온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지의 유명 브랜드를 인수하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에 대해서도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홈쇼핑과 온라인 등 다양한 채널로의 판매 다변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E&F PE 관계자는 “향후 이누스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마케팅 및 영업활동에 집중하는 한편 볼트온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누스가 국내 대표 건자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폐기물 처리업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성과를 내온 E&F PE는 환경과 건자재 산업에 대한 바이아웃(Buy-out)을 주된 전략으로 삼고 있다. 옛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PE 업무를 맡았던 임태호 대표를 중심으로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운용인력으로 포진해 있다. 최근엔 바이오와 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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