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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프리IPO 성사, 상장 본게임 탄력 투자기관 포스트 밸류, IPO 몸값 설득 수월…공격적 선제 투자, 공모 전 재원 확충

양정우 기자공개 2020-09-29 10:00:0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28일 06: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일단락하면서 내년 상장 '본게임'이 탄력을 받고 있다. 프리IPO로 기업가치가 한 차례 매겨지면서 공모시장에서 상장 밸류를 설득하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선제적 투자 재원을 마련한 만큼 기업공개 전까지 성장 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SKIET 상장 대기, 3000억 프리IPO…포스트밸류 3조, 상장 몸값 뒷받침

SKIET의 프리IPO는 내년 코스피 입성을 위한 IPO 플랜에 포함된 수순이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리미어파트너스를 상대로 3000억원을 조달하면서 성공적으로 투자 유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SKIET가 주당 4만7816원에 총 627만4160주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 후 총 주식수(6274만1592주)를 감안하면 프리IPO의 포스트 밸류(Post-Value·투자 후 기업가치)는 3조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프리IPO에서 책정된 기업가치는 상장 밸류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진다. 재무적투자자(FI)는 투자 단가보다 낮은 공모가를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역으로 보면 전문 투자자가 직접 투자에 나서고자 상장 전에 미리 책정한 몸값이다. 실제 IPO까지 성장을 이어간다면 이 기준점보다 높은 밸류를 제시하는 게 좀더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진다.

상장 주관사단은 SKIET의 상장 밸류로 4조~5조원 수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3조원 규모의 포스트 밸류를 인정받으면서 내년 IPO의 공모 세일즈가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JP모간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시 주주 분산 요건을 고려해 프리IPO에 나선 건 아니다"며 "생산 능력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내년 공모 시점에 앞서 한 차례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생산능력, IPO 시점 2배 껑충…분리막 세계 선두권, 배터리 핵심 소재

3000억원의 투자 재원은 내년 IPO 공모에 앞서 성장 저력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쓰일 전망이다. 향후 폭발적으로 늘어날 2차전지 수요에 대비해 글로벌 분리막(LiBS) 생산기지를 대폭 키우고 있다.

중국 창저우에 짓고있는 신규 공장은 연산 6억7000만㎡ 규모에 달한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도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공장이 들어서고 있다. IPO에 나서는 내년엔 글로벌 거점의 총 생산 능력이 13억8000만㎡에 달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 여력의 2배를 껑충 뛰어넘는 규모다.

SKIET는 미래 성장 동력인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FCW)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축인 분리막 사업에선 세계 1위 일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도레이(Toray) 등과 각축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30억원, 806억원으로 나타났다.

내연차의 핵심이 엔진이라면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2차전지)다. 전기차 생산비용에서 압도적 비중(40% 안팎)을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분리막(17%)은 양극재(약 39%)에 이어 두 번째로 비용 비중이 높다. 그만큼 핵심 소재 가운데 고부가가치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4분기 영업 마진율은 30.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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