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이아이운용 '중국 공모주펀드' 론칭…한도 500억 과창판·창업판 IPO 투자 재간접 펀드...현지 대형 운용사 위탁운용
김수정 기자공개 2020-10-12 08:01:35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7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중국 과창판(科創版)과 창업판(創業板) 기업공개(IPO)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선보인다. 중국 대형 운용사와 위탁운용 계약을 맺고 현지 우량 공모주 펀드를 선별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한국시장에서 불고 있는 공모주 투자 열풍을 중국 공모주까지 확장하려는 복안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은 중국 과창판, 창업판 신규 상장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인 '브이아이 중국본토 공모주 플러스'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공모주 투자 열풍을 고려해 기존 운용 중이던 펀드를 중국 공모주 투자 전략 펀드로 리뉴얼해 내놓게 됐다.
미래에셋대우와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 4개 증권사와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3개 시중은행에서 판매된다. 모집 목표 금액은 500억원이다. 목표 금액에 도달하면 소프트 클로징을 실시하고 더 이상 투자금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다만 폐쇄형은 아니어서 투자자는 운용 도중 환매수수료 없이 환매할 수 있다.
브이아이 중국본토 공모주 플러스 펀드는 중국 과창판·창업판 IPO 참여를 주전략으로 하는 현지 공모펀드에 자산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한다. 주식 노출도를 20~30%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채권혼합형 펀드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과창판과 창업판은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인 정보기술(IT), 바이오, 신소재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목적에서 메인 주식시장과 별도로 설치한 서브 주식시장이다. 미국 나스닥 같은 기술주·성장주 전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판의 경우 중소형주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상해거래소가 과창판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8월 심천거래소가 기존 개설돼 있던 창업판을 개편했다. 최근 중국 주요 기업들이 두 시장에 잇따라 상장 신청을 하고 있어 투자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60여 기업이 과창판에 상장한 가운데 향후 과창판 상장 기업은 연간 100여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1위 파운트리 업체 SMIC이 최근 과창판 증시에 상장했으며 알리바바 관계사인 핀테크 기업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도 과창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중국 본토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보세라자산운용(Bosera Asset Management)이 이 펀드 위탁운용을 맡는다. 보세라자산운용은 중국 심천에 본사를 둔 수탁고 약 236조원 규모 대형 운용사다. 중국 자산운용사 가운데 공모펀드 수탁고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대형 운용사가 운용하는 만큼 복잡한 중국 정치, 경제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량 공모주 펀드 선별 안목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