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로 찾는 유통 IT]"외식부터 영화까지, 언택트 종합솔루션 제공"⑦박현우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스토어팀 부장 "배달 중개로 확장 시도"
전효점 기자공개 2020-10-15 13:13:05
[편집자주]
유통가에는 올해 '언택트'(Un-tact) 바람이 불면서 리테일테크(Retailtech)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유통 대기업들은 신생 이커머스 기업을 따라잡기 위해 기존 사업구조와 영업자산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을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롯데정보통신, 신세계I&C,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유통 대기업의 IT 계열사들이 혁신의 선봉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벨은 IT 계열사 사업 면면을 톺아봄으로써 전통 강호들이 코로나19 이후 펼쳐질 언택트 시대에서 어떤 청사진을 갖고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지 엿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2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소규모 레스토랑이나 프랜차이즈업체에게 코로나 경험은 비용과 편의 양면에서 효율적인 언택트 서비스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습니다."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만난 박현우 CJ올리브네트웍스 DT사업부 스마트스토어팀 부장(사진)은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원오더(ONE ORDER)'는 판매자에겐 매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주고 소비자에게는 편의성이 극대화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서 "출시한 지 얼마 안 됐지만 대기업 경쟁사에서도 도입을 의뢰할 정도"라고 귀띔했다.
올 들어 '언택트'가 화두에 오르면서 유통업계에서도 롯데, 네이버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스마트스토어'라는 단어를 즐겨쓰기 시작했다. 회사마다 각기 다른 의미로 쓰이는 이 단어는 CJ그룹에선 식음·외식 오프라인 점포에 특화한 등 종합 IT 솔루션을 의미한다.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은 레스토랑에 고객이 입장하는 순간부터 대기, 주문, 결제, 메뉴 생산과 서빙 전 과정에 개입한다. 고객은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더라도 스마트 웨이팅 시스템을 통해 입장한다. 메뉴 주문은 모바일 선주문이나, 키오스크, 테이블에 설치된 태블릿 등을 통해 직원을 부르지 않고 이뤄진다.
주방에서는 ODS(주문관리시스템)을 통해 접수한 고객들의 주문의 처리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박 부장은 "손님이 테이블에서 물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전송하면 서빙 담당자가 착용한 스마트워치에 표시된다"면서 "손님이 불러 테이블까지 가서 요청을 접수하고 다시 가져다주는 불필요한 동선이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더욱 신속하게 집행돼 소비자 편의는 높아진다. 가게 주인은 불필요한 인력을 감축하게 돼 비용이 절감된다. 박 부장은 "점포 별로 상황이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비용이 30~40% 이상 절감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네트웍스 DT사업팀은 2018년 말부터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개발에 착수해 작년 하반기부터 계열사 식음 매장 대부분에 적용을 완료했다. 제일제면소, 빕스, 더플레이스 등 CJ푸드빌, CJ프레시웨이,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외식 점포를 비롯해 CJ CGV 영화관 구내 매점이 이에 해당한다.
스마트스토어팀은 올해 중순부터 대외 영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연초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에서 첫 수주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매드포갈릭 전 점포가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도입했다.
박 부장은 "코로나 효과로 언택트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면서 스마트스토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룹사를 대상으로 연초까지 테스트를 완료한 만큼 최근 공세적으로 대외 영업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 외 영역으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CJ CGV는 영화관 구내 매점에도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적용했다. 여의도CGV는 발권, 구내매점, 관람 전 과정이 무인으로 진행되는 '언택트' 영화관이다.
최근 DT사업팀은 스마트스토어 솔루션을 배달 중개 서비스로도 확장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박 부장은 "최근 국내 대표 배달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들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면서 "레스토랑 주인은 배달 중개업자가 운영하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별적으로 접수되던 배달 주문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솔루션은 연말이나 내년 초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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