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사 리포트]한온시스템, 코로나19 위기에도 미래 대비 '집중'연구개발비 14년 연속 증가세, 친환경차 부품 선도 '정조준'…비용 부담 관측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0-10-12 14:27:29
[편집자주]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일부 거래처에 의존된 사업포트폴리오 때문에 실적과 재무에 큰 영향을 받았다. 여기에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 시장이 급격하게 바뀌는 변곡점을 맞이하면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이 어려워지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더벨이 기로에 선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과 재무 등 경영 현황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16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온시스템이 코로나19로 인해 20년 만에 적자를 거뒀지만 연구개발비용을 늘렸다. 보유 특허도 증가세다. 친환경차 부품사로 변모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다는 방침이다.8일 한온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6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5.83%로 0.93%포인트 상승했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다른 자동차 부품사들처럼 코로나19로 인한 악영향을 받았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거두며 2000년대 들어 첫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유례없는 실적 악화에도 투자를 확대한 셈이다.

하반기에도 연구개발비 확대가 이어지면 연간 기준으로 1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된다. 한온시스템의 연구개발비는 2005년 432억원을 나타낸 뒤 2006년 396억원으로 줄었다. 그 뒤 매년 늘었다.
연구개발비 대비 매출 비율은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상승했다. 작년에는 5.1%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비율(5.83%)이 하반기에도 유지되면 기록이 바뀔 전망이다.
연구개발을 통한 특허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말 보유 특허는 7315건이다. 지난해말(7018건)보다 4.2% 많아졌다. 국내외에서 모두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지역별 특허 건수와 증가 폭은 △국내(4888건, 4.1%) △미국(807건, 4.4%) △유럽(825건, 3.4%) △중국(350건, 8.4%) △일본(218건, 6.9%), △기타(227건, 1.8%)다.

한온시스템이 미래 투자에 고삐를 죄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격변기에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급속도로 입지를 확장하면서 자동차 부품사들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졌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에어컨(HVAC) 등을 생산하는 공조제품 전문 부품사로 전세계 최상위권이다. 내연기관차의 엔진 관련 부품사보다 타격을 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장의 급격한 변화에 대처하지 못하면 친환경차를 생산하는 완성차와의 거래를 경쟁사에 내줄 우려가 있다.
이에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적용 가능한 제품 기술력을 선도적으로 쌓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전장 폐열을 회수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 독자 기술로 개발된 전동 컴프레서를 공급하고 있다. 수소전기차에서는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공기압축기, 스택 냉각을 위한 고전압 쿨링팬 모터를 양산할 능력을 갖췄다. 자율주행차에는 독립된 냉각시스템을 도입해 효과적으로 전장품의 증가된 발열량을 관리하는 기술이 있다.
앞으로도 투자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친환경차 연구 인력 비중은 2018년 45% 수준이었다. 지난해 56%로 늘렸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 정부 과제 연계 연구개발 활동 등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미래 투자 지출이 현금흐름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 손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이를 조율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연구개발부서 임원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미래 대비를 이어가면서도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온시스템의 CFO는 나가 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부사장이다. 이외 두산그룹 출신인 정광섭 전무가 재무관리 담당 임원으로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가시적 미국 대응책 아직, 현대차와 다른 행보 눈길
- '삼성 상인' 이재용 회장의 밸런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노태문 직대 체제 관전포인트, 후임자 육성·초연결 완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조용히 확대한 카오디오 시장 입지, 점프업 꿈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주주 놀래킨 유증, '톱레벨 영업' 통해 진화 나섰다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미국 눈치보다 생존 먼저, 민감한 시기 '정면돌파'
- [이사회 모니터]삼성SDI, 대표·의장 분리 '다음으로'
- '미전실 출신'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 공백 메우기 '전면'
- '후퇴 없는' SK하이닉스, 이사회 시스템 '또 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