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에 맞선 SKT 승부수 '구독형 모빌리티' 렌터카·차량공유·대리운전·전동킥보드 등 선결제 한번에 '올인원'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19 08:19:23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6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신설하는 모빌리티 전문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추진하는 사업 분야는 택시호출, 대리운전, 주차, 차량공유, 렌터카, 전동킥보드 등 단거리이동수단이다. 대부분 기존 모빌리티 시장의 최강자인 카카오모빌리티와 겹친다. 후발주자로서 티맵 모빌리티가 내세운 차별화 모델은 '구독형 모빌리티'다.SK텔레콤이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설립을 의결한 신생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모태는 사내 모빌리티 사업단이다. 250명 규모를 가진 이곳은 SK텔레콤 사업 조직 체계인 '4대 사업부·2대 사업단' 중 하나로 그동안 모빌리티 관련 사업을 전담해왔다. 산하에 모빌리티사업·서비스·기술유닛 등을 갖추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단은 그동안 자체 내비게이션 플랫폼인 '티맵'을 근간으로 파생된 사업들을 추진해왔다. 신설법인은 기존 사업을 토대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추가, 신사업을 전개해나갈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밝힌 티맵모빌리티의 초기 사업 아이템은 △택시호출 △렌터카 △차량공유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다. 이 중 택시호출과 주차는 모빌리티 사업단에서 기존 추진하던 사업이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 진출하는 분야다. 티맵모빌리티는 한 플랫폼에 모든 서비스를 '올인원'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차별화 모델로 구독형 서비스를 내세웠다. 기존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로는 이미 선점자들이 있는 시장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다. 현 모빌리티 시장의 최강자로 꼽히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콜택시, 주차, 대리운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구독형 모델의 골자는 일정 금액을 선결제하면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올인원 서비스를 일정 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2만원을 결제하면 한달동안 대리운전 서비스 5% 할인 10회, 콜택시 호출 수수료 10회 면제를 비롯해 렌터카와 전동킥보드 이용료 할인 등 통합혜택을 제공하는 형태다. 티맵모빌리티가 취급하는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들을 한 플랫폼 안에서 추가 결제없이 일정 기간동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쏘카 등 기존 모빌리티 업체들이 제공하지 않던 방식이다. 이용자들 입장에서도 확실히 차별화 요소가 될 전망이다. 택시호출과 렌터카 이용 빈도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동킥보드와 차량 공유도 젊은 층 사이에서 대중적인 이동 수단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이 모든 서비스를 한번의 선결제로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 점은 확실히 이용자 편의를 개선시킬 수 있는 요소라는 평이다.
티맵모빌리티는 궁극적으로 스마트 모빌리티의 결정체인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를 국내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여기에 필요한 기반 기술인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양자기반 라이다(LiDar) △고화질 HD맵 △5G 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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