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모빌리티, 쏘카·씽씽과 이미 혈맹…전방위 협업 확대 SK그룹 렌터카·차량공유·전동킥보드 사업 네트워크…신규 진출에 지원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0-10-20 08:08:58
이 기사는 2020년 10월 19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으로부터 분사하는 '티맵모빌리티'에 SK그룹의 관계사 네트워크가 총 동원될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기존 모빌리티 기업들이 시장을 이미 선점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진출하는 렌터카·차량공유·전동킥보드 등 사업 분야에에선 전방위적인 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SK는 SK네트웍스를 통해 렌터카 사업을 하고 있으며 쏘카, 씽씽 등과는 지분 관계를 맺은 상태다. 파트너십을 통해 전방위 협업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SK텔레콤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새로 진출하는 사업 영역의 경우 SK그룹과 SK텔레콤의 기존 모빌리티 관련 관계사 자산을 활용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SKT에서 분사하는 티맵모빌리티(이하 티맵)가 추진할 초기 사업 아이템은 △택시호출 △렌터카 △차량공유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서비스다. 이 중 택시호출과 주차는 모빌리티 사업단에서 기존 추진하던 사업이고 나머지는 모두 새로 진출하는 분야다.

티맵과 SK렌터카의 협업은 필연적 수순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렌터카 사업의 경우 일정 규모의 차량을 고정 자산으로 보유하기 위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티맵의 경우 SK렌터카의 자산을 활용하면 된다. SK렌터카로선 자산의 회전율을 높이고, 티맵으로선 초기 투자를 최소화한 효율적인 사업이 가능하다. SK그룹 전체로서도 중복 투자를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차량 공유 사업은 쏘카와의 파트너십이 점쳐진다. SK텔레콤 최대주주인 ㈜SK는 올해 상반기 기준 쏘카 지분 24.86%를 보유한 2대 주주다. SK그룹이 쏘카 초기투자부터 나선 주요 투자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티맵이 쏘카와 직접 경쟁하기 보단 협업을 통한 시장 공동 지배를 추구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경우, 티맵으로선 시장 선점자인 쏘카와의 초기 경쟁에 수반되는 출혈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쏘카로서도 티맵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것이 이용자들에 대한 자사 차량의 노출 접점을 늘리는 수단이 될 수 있어 '윈윈'이 가능하다.
전동킥보드 사업 역시 마찬가지다. 공유킥보드 '씽씽'을 운영하는 '피유엠피'의 2대 주주가 SK그룹이다. ㈜SK는 지난해 이 회사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해 지분 12.87%를 보유 중이다.
SK텔레콤와 씽씽의 협업은 모빌리티 분사 전부터 이미 진행 중인 상태다. 양측은 SK텔레콤의 T멤버십 회원에게 할인쿠폰을 적용하는 식의 이벤트들을 하나씩 진행해왔다.
티맵 자회사 출범을 기점으로 양측의 협업은 사업결합 수준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회사측은 전동킥보드 사업의 경우 파트너십을 통한 사업 전개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맵이 오픈할 플랫폼의 초기 전동킥보드 물량은 씽씽측이 담당하는 형태다.
티맵으로선 불필요한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씽씽 입장에서도 자사 서비스의 이용자 접점을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티맵 플랫폼을 통해 전동킥보드 사업이 안정 궤도에 오를 경우, 중장기적으로 SK텔레콤이 인수·합병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대리운전의 경우, 파트너십 없는 독자적 사업 추진이 유력하다. 대리운전 시장은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영역이다. 각 로컬 사업자들이 시장 전체를 조금씩 나눠가진 형태다. 최근 3~4년간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대리'를 통해 꾸준히 외형을 늘려왔지만 점유율은 10%대 중반에 그친다.
티맵은 파트너십 없는 대신 차별화 서비스를 구상했다. 기존 대리운전과는 다른 '프리미엄 대리운전'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프리랜서 대리기사들을 연결하는 것에 그쳤던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와 달리 티맵 측이 직접 교육하고 관리하는 기사들을 파견하는 고급 대리운전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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