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새 R&D 전략 대외 공표 눈길 표적·면역항암제, NASH 6가지 신약 포트폴리오 공개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03 08:20:06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2일 15: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이정희 현 대표 체제에서 일군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를 연구개발(R&D) 전략의 핵심으로 내세우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2015년 이 대표 취임 이후 현재까지 총 5건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을 뿐만 혁신 신약(first-in-class) 파이프라인 숫자도 2배나 늘었다.유한양행이 지난달 말 3분기(7~9월)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공개한 IR 자료를 보면 과거와는 달리 R&D 전략을 설명하는 부분이 새로 등장했다. R&D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전략을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중추신경계(CNS) 신약 △플랫폼 기술 △개량신약 등 6가지의 포트폴리오로 제시했다.
유한양행 측은 “중앙연구소는 미래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 합성 신약 및 바이오 신약, 국내외 의약품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개량신약, 그리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원료의약품의 공정개발 연구에 연구 자원과 기술을 집중하고 있다”며 “그간 ‘BEST’ 조직 문화를 정착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앙연구소를 통해서 사내 중심으로 이뤄져 온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이정희 대표 체제 아래서 본질적으로 변화를 맞은 뒤 그 성과가 가시화되자 오픈 이노베이션 R&D 전략을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제약사가 대학과 산학연구소·임상시험수탁기관·위탁개발생산업체·다국적제약사 등과 협력하는 것을 말한다.
유한양행 측은 “포트폴리오 강화로 회사의 R&D 가치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R&D 역량도 향상됐다”면서 “글로벌 기술수출을 통해 빅파마와의 파트너십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신약 개발 회사로서의 기반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2015년 이정희 대표 취임 이후 2018년과 2019년에 2건씩, 올해 1건 등 총 5건의 글로벌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기술수출 규모만 4조원이 넘는다. 미국 얀센과 길리어드, 독일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파마가 계약 상대방이다.
유한양행은 또 20개가 넘는 국내외 바이오 벤처에 약 2500억원을 투자하고 신약후보물질도 다수 확보했다. 회사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갯수도 이 대표가 취임한 2015년 14개에서 올해 30개까지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항암제 분야에선 표적항암제에 이어 면역항암제까지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과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NASH와 CNS 신약 등은 앞으로 회사가 나아고자 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