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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 상장후 첫 메자닌 발행 통해 500억 조달 주력 파이프라인 EC-18 전용 공장 신축…콜옵션 부여로 최대주주 지배력 안정장치 마련

강인효 기자공개 2020-11-06 07:35:17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으로 메자닌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공장 신축 및 연구·생산 설비 구축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시에 따르면 엔지켐생명과학은 6일 케이브-브레인 코스닥 스케일업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비롯해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500억원 규모의 제2회차 CB를 발행할 예정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상장 전인 지난 2011년 6월 처음으로 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회사는 또 작년 4월 신약 개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약 265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제2회차 CB의 주당 최초 전환가액은 10만196원으로, 투자자들은 향후 전환권 행사를 통해 49만9021주로 전환할 수 있다. 이는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68%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해당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모두 0%다.

해당 CB에는 40%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콜옵션으로 수혜를 얻게 될 주체는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자가 대상이다. 회사 측은 콜옵션에 대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올해 상반기 말 기준)는 관계회사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으로 11.70%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손기영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9.08%다.

콜옵션 대상자가 권리를 행사할 경우 리픽싱 없이 최초 전환가액대로 2.27%의 지분을, 리픽싱 한도인 70%가 적용되면 최대 3.17%까지 지분을 보유할 수 있다. 콜옵션을 지렛대로 활용해 최대주주 측은 21.35%에서 최대 22.2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게 된다.

엔지켐생명과학 입장에선 회계상 부채(비유동부채)로 인식되는 CB가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신규 자본 확충뿐만 아니라 최대주주 측의 지배력도 강화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된다.

1999년 설립된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코넥스 시장에 먼저 상장했다. 이어 기술 특례 상장을 통해 2018년 2월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주력 파이프라인인 ‘EC-18(개발명)’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구강점막염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다. 구강점막염 치료제는 4분기 내로 탑라인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파이프라인은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상 2상도 승인받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EC-18 전용 생산 공장을 충북 오송에 신축하기 위해 CB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이라며 “향후 ‘미국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cGMP)’ 인증을 받아 라이선스 아웃이 이뤄지더라도 국내에서 직접 완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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