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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빗 딜 전환…뚜레쥬르 M&A 향방은 흥행 부진 선제 마케팅…수의계약도 어렵다 중론

최익환 기자공개 2020-11-10 08:15:2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9일 11: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가 야심차게 추진한 뚜레쥬르의 매각작업이 결국 공개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당초 본입찰 무산을 염두에 두고 일부 전략적투자자(SI)와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에게 마케팅 작업이 실제 이뤄졌다. 외국계 PEF 운용사들의 경우 CJ푸드빌이 보유한 다른 자산까지 거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러한 거래가 실현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예정됐던 뚜레쥬르의 본입찰에 응찰한 원매자들이 없었다. 당초 △KG그룹 △JKL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NH PE-오퍼스PE 등이 예비입찰에 응찰하고, 글로벌 PEF 운용사와 GS그룹 등이 인수전에 초청됐지만 공식적인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원매자들은 없었다.

다만 매도자 측은 이번 본입찰의 흥행 부진 가능성을 미리 예견하고, 사전에 수의계약을 염두한 마케팅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에 펀드 규모가 큰 일부 외국계 PEF 운용사들은 물론, 국내에서 외식사업 혹은 리조트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을 위주로 마케팅 작업이 다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의계약 마케팅 당시 뚜레쥬르를 검토했던 원매자군을 포함해 국내외 원매자들에게 다시금 매도자 측이 마케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입찰 일정 이전부터 마케팅 작업을 다시 시작해 11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겠다는 게 매도자의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케팅 작업에서도 매물 자체가 주목받는 분위기는 엿보이지 않는다. 되레 CJ푸드빌 전체 혹은 일부 자산에 대한 인수를 역제안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일부 원매자들은 CJ의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패키지딜이 가능한지 타진하기도 했다. 사실상 뚜레쥬르 매물 자체에 대한 매력도가 낮다는 인식이 시장 저변에 확산된 탓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사실상 뚜레쥬르 자체만 따져놓고 보면 매력이 느껴지지 않다보니 다른 사업부를 함께 매각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원매자 사이에서 나오지만, 그렇다고 마땅히 함께 팔 사업부를 선별하는 일 역시 CJ 입장에선 어렵다. 뚜레쥬르의 경우 가맹점주들이 CJ와 직접고용 관계가 아니었다는 점이 매각 대상 선정 배경 중 하나였지만, 직영점과 고용인원이 많은 다른 사업부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다.

PEF 업계 관계자는 “애시당초 이번 거래는 프랜차이즈사업부에 속한 뚜레쥬르보다는 빕스와 제일제면소 등이 포함된 외식사업부의 거래 포함 가능성에 보다 큰 초점이 맞춰져왔다”며 “패키지딜이 불가능하다는 CJ의 언급과 함께 뚜레쥬르의 별도 재무제표가 원매자들에게 공개되자 급격하게 인수전이 식어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CJ의 결단 없이는 수의계약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에 많은 관계자들이 공감하는 분위기다. CJ푸드빌을 통으로 정리하거나 뚜레쥬르에 일부 사업을 붙여 매각하는 방안 외에는 매물을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CJ푸드빌의 외식사업이 큰 수익성을 가진 곳들도 아니라는 점에서 매도자와 원매자 모두가 이번 거래 자체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번 거래 자체가 무리한 시도 아니었냐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원매자군이 확실하게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일정에 쫓겨 무리하게 입찰 일정을 잡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 도리어 공개경쟁입찰에 실패하면서 매물 자체의 신인도와 매력도에 생채기만 냈다는 평가다.

CJ그룹은 비핵심사업 정리의 일환으로 CJ푸드빌의 뚜레쥬르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 일부 원매자들에게 수의계약을 제안했으나 실패한 뒤, 지난 5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작업이 전환됐다. 현재 뚜레쥬르의 매각주관사는 딜로이트안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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