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해외법인' 실적 회복 시동 [Company Watch]전년동기 99.4%까지 회복, 현대차그룹 해외시장 선전 덕
김서영 기자공개 2020-11-26 08:14:2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4일 11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의 해외법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위기를 딛고 실적 회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대 거래처인 현대차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한 덕분이다.현대모비스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실적을 확인할 수 있는 주요 해외 종속기업은 9곳이다. 이들의 연결 기준 단순합계는 4조5985억원이다. 영업이익 단순합계는 125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주요 해외 종속기업의 실적은 한 분기 사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올해 2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종속기업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5% 떨어진 2조5280억원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이보다 182% 올랐다.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손익 역시 전분기보다 1386억원 증가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에 해외공장의 셧다운(폐쇄) 조치가 반복돼 가동률이 45%까지 급격히 떨어졌으나 3분기에는 일정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에는 해외공장 폐쇄가 반복돼 실적이 부진했다"라며 "3분기에는 해외공장 가동률이 51%로 높아져 실적이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밝혔다.
이에 현대모비스 주요 해외 종속기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의 4조6245억원의 99.4%까지 따라잡았다. 영업이익 역시 작년 2분기 1434억원의 87.8% 수준까지 올라왔다.

현대모비스 주요 해외 종속기업 실적은 현대차그룹의 해외 사업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연결 기준 해외 매출은 3203억원(32만278만대)으로 나타났다. 2946억원을 기록한 2분기보다 8.7% 증가했다. 전체 매출(3859억원)의 83%에 이른다. 국내 매출은 657억원에 그쳤다.
현대차는 3분기 국내와 미국에서 고부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팰리세이드 판매가 전년 대비 85% 증가했고, SUV 차량 비중이 64%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미주법인은 주요 해외 종속기업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벌어들였다. 현대모비스는 미주 지역에 두 개의 주요 법인(Mobis America, Inc.·American Autoparts, Inc.)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3분기 매출 단순합계 2조445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8384억원)보다 243.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순이익 단순합계는 543억원이다.
중국법인의 경우 적자 폭은 줄였지만 영업적자를 벗어나진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베이징(Beijing Hyundai Mobis Automotive Parts Co.)과 장쑤성(Jiangsu Mobis Automotive Parts Co., Ltd.)에 주요 중국 법인을 두고 있다. 이들의 3분기 매출 단순합계는 6743억원, 순이익 단순합계는 333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은 1·2분기의 평균 103억원 순손실에서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그간 중국 시장에서 유독 부진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보복으로 2017년 철수해야 했다. 이 여파로 중국법인의 판매 현황도 2016년 114만대에서 올해 3분기 30만대로 떨어졌다.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반등으로 내년 중국 시장에 재도전한다는 현대모비스의 계획에 파란불이 켜졌다.
다른 법인과 달리 유럽법인의 실적 개선은 현대모비스의 자체 투자로 얻어진 성과다. 현대모비스는 약 6년 전 1400억원가량을 투입해 체코 프라하에 램프 공장을 건설했다. 올해 3분기 유럽 자동차 업체를 대상으로 헤드램프 납품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3분기 누적 매출 실적은 3억9700만달러다.
현대모비스의 주요 유럽법인은 슬로바키아, 체코 등 세 군데(Mobis Slovakia s.r.o., Mobis Parts Europe N.V., Mobis Automotive Czech s.r.o.)가 있다. 이들은 올해 3분기 총 매출 단순합계 1조2321억원, 순이익 단순합계 391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41%, 순이익은 175.3% 증가했다.
현대모비스는 멕시코(Hyundai Mobis Mexico, S. De R.L. De C.V.)와 인도(Mobis India, Ltd.)에도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흥국에 속한 이들 법인은 매서운 코로나19 확산세로 2분기 실적이 급감했다. 2분기 매출 단순합계는 2118억원, 순손실 단순합계는 9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법인은 코로나19의 늪에서 벗어나 3분기 매출 6476억원으로 305.8%의 성장과 순이익 29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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