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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만 비디아이 회장 "정상화·먹거리 발굴 집중" "주주께 죄송하고 감사, 지배구조·사업 본궤도 올릴 것", 美 엘리슨INC 전환 가치 상승 기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0-11-23 14:00:04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3일 13: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디아이를 믿고 지켜보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드립니다. 경영권 분쟁 등 혼란했던 상황을 뒤로하고 위기를 기회 삼아 경영 정상화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습니다. 비디아이를 믿어주신 주주분들께 보답을 위한 정책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안승만 비디아이 회장(사진)은 23일 더벨과 인터뷰 시작부터 끝까지 주주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비디아이는 설립된 지 30년 가까이 됐지만 올해는 사업뿐 아니라 다른 이유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신규 바이오 사업 추진과 경영권 이양 과정에서 경영권 갈등 등 각종 잡음이 불거진 탓이다. 비디아이의 모든 이해 관계자가 며칠 사이 '하늘과 땅'을 오갔다. 우여곡절 끝에 경영권 갈등은 봉합됐다. 그러나 얼어붙은 주주들의 마음을 녹이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안 회장은 "시장에서 들려오는 여러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현재 신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할 미국의 '엘리슨 파마슈티컬스(엘리슨)' 인수 절차가 제 궤도에 오른 만큼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집중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회장은 김일강 전 대표와의 경영권 분쟁의 오해도 불식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 대표는 안 회장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고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뒤 대표이사직을 맡았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 달리 신규 바이오 사업을 담당할 엘리슨 지분 인수는 지연됐다. 설상가상 그가 인수한 최대주주 지분마저 반대매매가 일어났다. 결국 안 회장은 경영권을 되찾기로 결정하면서 김 전 대표와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안 회장은 "본래 약속됐던 엘리슨 인수는 지지부진했고, 무엇보다 반대매매 등이 이어지면서 삼천포 화력 발전소 환경설비 개선 공사 지연 등의 책임도 김 전 대표가 져야 할 상황이 되자 합의점을 찾게 된 것"이라며 "지분 양수도 잔액 100억원을 포기했다는 오해도 사실 비디아이가 없어지면 무의미한 것들인 만큼 이를 변제하는 대신 김 전 대표가 물러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권 갈등을 봉합한 만큼 비디아이를 다시 본궤도에 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등 신성장 동력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비디아이는 지난 11일 엘리슨 지분 38%를 1200만달러에 인수했다. 엘리슨은 4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임상 파이프라인 4종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 단일 2차 치료제 '글루포스파미드(Glufosfamide)'와 임상 2상 이상인 'ILC(폐암 및 소아 골육종 치료제)', 'DBD(뇌암 치료제)' 등이 대표적 파이프라인이다.

특히 비디아이가 지분을 확보한 엘리슨은 최근 '유한책임회사(LLC)'에서 '주식회사(INC)'로 전환 절차를 밟았다.

안 회장은 "엘리슨의 주식회사 전환은 임상을 위한 자본 확보에 편의성을 높였으며 향후 기업가치 평가가 명확해지는 만큼 보유 지분의 가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무적인 영향 등의 문제로 당초 발표했던 51%의 지분을 인수한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임상 결과 등에 따라 (지분을) 추가 취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포스파미드를 비롯해 ILC 등도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바이오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비디아이는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대응해 4년 전부터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부문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며 "감포(풍력)와 임계(하이브리드), 군산(연료전지) 등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날 예정이며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발맞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 외 해지 통보를 받은 삼천포 화력발전소를 포함한 기존 사업에 대한 정상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안정화에도 나선다. 안 회장은 최근 전환사채(CB)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22.6%(신주인수권부사채 포함)로 늘렸다. 오는 30일 제3자 유상증자에도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약 28%(미전환분 등 포함)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배구조 안정화를 위해 최대주주 지분율을 높이고 향후 경영권 방어 장치 또한 지속적으로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CB 콜옵션에 이어 유상증자 참여 등에도 나설 예정이며 주주총회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경영을 제대로 끌고 갈 이사진 중심으로 경영진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아이는 다음달 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안 회장을 비롯해 이경미·김석 등을 사내이사로 선출할 예정이다. 안 회장은 김 전 대표가 물러난 뒤 경영지배인으로 추대돼 전반을 이끌고 있다. 그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맡아 경영을 총괄하고, 플랜트·바이오·신재생 등 각각의 사업부문을 이끌 사장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안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서도 주주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그는 "다시 한번 사죄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동안 플랜트 업계 최고라는 말을 들어왔듯 바이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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