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대비' 롯데손보, 삼성화재 출신 CRO로 영입 박종순 상무보 선임 예정, 파격적 인사조건 눈길
이은솔 기자공개 2020-11-30 08:11:13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7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업계 1위 삼성화재 출신 인력을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로 스카웃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를 위한 목적이다. 파격적 조건을 덧붙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롯데손보의 인재 확보 전략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내달 1일 삼성화재 출신인 박종순 상무보를 CRO로 신규선임할 예정이다. 박 상무보는 리스크관리(RM)그룹장과 함께 IFRS17 도입 총괄을 담당하기로 했다.
박 상무보는 직전까지 삼성화재 리스크 관련 부서에서 부장으로 재직했다. 상품전략과 보험RM(리스크관리) 부문 등을 거쳤다. 삼성화재의 IFRS17 도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담당했던 업계 최고 전문가라는 평이다.
IFRS17은 오는 2023년부터 보험회사에 적용되는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보험부채를 계약 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게 골자다. 결과적으로 IFRS17이 도입되면 기존보다 보험부채 규모가 커져 자본확충이 필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에 팔았던 장기 저축성 보험 비중이 비교적 높은 생명보험사들의 상황이 좀 더 시급하다. 다만 손해보험사 역시 바뀌는 체제에 맞춰 계리와 회계 시스템 등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대형 손보사들은 대부분 IFRS17 도입 대비를 선제적으로 마쳤지만 시스템 개편에 시간과 비용이 크게 들기 때문에 중소형 손보사들은 대응이 다소 느린 편이다. 롯데손보 역시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 최근 계리사와 회계사 인력을 확보하는 등 도입 준비를 해왔는데 박 상무보 영입을 계기로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영입 조건도 업계의 눈길을 끈다. 롯데손보 측은 실무자급이었던 박 상무보를 임원으로 선임하는 데 더해 CRO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고문으로 계속 모신다는 조항을 포함했다. 인력 확보를 위한 최원진 롯데손보 대표의 과감한 전략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노하우를 배워 따라잡겠다는 취지로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며 "롯데손보의 IFRS17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도입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롯데손보는 최근 리스크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험사 리스크 관리의 대표적 지표인 지급여력기준(RBC)비율도 안정세에 올랐다. 사모투자펀드 JKL파트너스에 인수될 당시 RBC비율은 140%로 당국의 권고기준을 밑돌았지만 자본확충과 신용위험계수를 반영한 투자운용자산 조정을 통해 1년만에 190% 대로 훌쩍 올라섰다.
기존 CRO를 맡았던 박중언 상무보는 후배들에 자리를 넘겨주고 퇴임한다. 박 상무보는 삼성생명 출신으로 2016년부터 5년째 롯데손보의 리스크관리 부문을 맡아오고 있었다. 박 상무보는 롯데손보에 IFRS17이라는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를 표하고 좋은 인재를 찾으면 용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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