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각 추진 키네마스터, 밸류에이션 키포인트는 글로벌 유저 확대세·기술력, 프리미엄 요소

김병윤 기자공개 2020-12-04 08:45:3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3일 10: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키네마스터의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면서 밸류에이션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가총액 외 글로벌 사업권과 성장성 등을 몸값 산출 때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관련해 확대세가 뚜렷한 글로벌 유저 수와 키네마스터만의 기술력이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3일 키네마스터의 최대주주인 솔본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키네마스터의 주요 주주는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돌입했다. 조만간 주관사를 뽑은 뒤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법률 자문사로는 이미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를 낙점했다.

키네마스터의 경영권 매각이 진행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밸류에이션으로 모아진다. 키네마스터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시가총액에 차입금을 더해 기업가치(Enterprise Value·EV)를 구할 수 있다. 키네마스터의 올 3분기 말 현재 차입금은 3억원 정도다. 차입금 규모가 크지 않아 시가총액을 사실상 EV로 간주할 수 있다.

키네마스터가 기업공개(IPO) 때 썼던 주가수익비율(PER)이나 EV/EBITDA 방식으로도 기업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 비교기업을 정한 뒤 비교기업의 멀티플을 곱하면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기법 외 고려할 점이 여럿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산업의 경우 개별 기업마다 멀티플 수준도 다르다"며 "비교기업에 멀티플을 곱하는 식의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콘텐츠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매각 이슈가 있었던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틱톡(TikTok)의 경우 올해 예상 매출에 50배 멀티플을 곱해 밸류에이션을 산출했다. 틱톡의 비교기업으로 꼽히는 스냅(Snap)의 당시 멀티플(15배 안팎)과 적잖은 차이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기업의 사업권을 밸류에이션의 핵심으로 꼽고 있다.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얼마만큼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IB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련해 기업이 보유한 유저 수와 콘텐츠 다운로드 수 등 수치적인 요소가 중요한 지표로 쓰이며, 주요 수치의 증감 추이에 따라 프리미엄이나 디스카운트 폭이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이다.

2012년 나스닥에 입성한 페이스북과 2017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스냅의 경우 유저 수를 구한 뒤 밸류에이션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몸값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과 스냅의 1인당 기업가치는 150∼200달러 사이로 전해졌다.

키네마스터의 매출 80% 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모바일 동영상 편집앱 'KineMaster'의 최근 월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MAU)는 7000만명 정도다.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수는 3억4000만건에 달한다. 글로벌 우량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세계 곳곳의 유저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은 몸값에 긍정적 요소가 될 전망이다. 특히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유료 구독자 수의 경우 지난해 3분기 23만3000만명에서 올 3분기 59만3000명으로 늘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키네마스터의 글로벌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유료 서비스 구독자의 증가 추세는 밸류에이션에 프리미엄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기업으로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브라질 등 전세계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점과 핵심 인력이 보유한 기술력 또한 키네마스터의 몸값을 올리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네마스터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임일택 씨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전자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LG전자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직장을 옮긴 뒤 멀티미디어 부문을 담당하면서 멀티미디어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 당시 사업부 소속 동료들과 키네마스터의 전신인 넥스트리밍을 창업한 뒤 현재까지 20여년 동안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