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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교육법인 ‘모나르떼’ 다시 품는다 낮은 인지도에 쌓이는 적자, 홀로서기 2년만에 원상복귀

정미형 기자공개 2020-12-10 12:44:52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8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가 자사 교육 법인을 다시 품는다. 지난해 초 야심차게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며 교육 시장에 진출했지만 홀로서기 효과보다는 기존 모나미와의 시너지가 더 크다고 판단, 합병을 추진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모나미교육법인모나르떼(이하 모나르떼)를 이달 중으로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사실상 모나르떼 법인을 청산하고 모기업 모나미의 사업부문으로 부활시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모나르떼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 지 약 2년 만에 다시 원래 형태로 돌아온다.

모나르떼는 모나미의 콘텐츠 연구기관에서 출발했다. 모나미는 1960년 설립 이후 어린이 미술용품과 문구류 개발에 힘써온 것을 바탕으로 교육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전부터 정기적으로 미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사업에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모나르떼 연구소는 2017년 3월 처음으로 융합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아예 초등 인문학 콘텐츠 프로그램 ‘모나르떼’로 신규 론칭했다. 그리고 다시 1년 뒤인 2019년 1월에는 이를 별도 법인으로 떼어내 교육법인으로 뒀다. 사업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에서였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 온 모나르떼는 인문학 교육 과정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초등학교에서 정규 커리큘럼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당시 교육업계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융합 교육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법인 독립 2년 차인 올해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모나르떼는 모바일이나 온라인 수업은 물론 지자체나 문화센터 등에서 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이 빚어졌다. 게다가 경기 동탄신도시에 직접 체험 수업 등을 들을 수 있는 에듀센터도 오픈했지만 2호점으로 확장하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공공기관 등과의 신규 계약을 따오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초등학교 정규 교과 과정 채택처럼 공공부문 교육 사업을 돌파구로 삼고자 하는 모습이지만 모나르떼는 브랜드 인지도도 낮고 사업 연혁도 약 2년 정도로 짧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모나미는 모나르떼를 모나미 사업 부문으로 다시 편입시켜 사업 경쟁력과 재무 건전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모나르떼를 따로 가져가기보다는 ‘모나미’라는 브랜드 인지도에 기대 사업을 키워나가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모나르떼는 독립한 지 2년간 지속적인 마케팅 비용 등 적자가 누적되며 재무 상태가 악화돼 왔다. 지난해는 매출액 2억, 당기순손실 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 말에는 매출액 1억원,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가 누적됐다.

모나미 관계자는 “모나르떼 사업을 12월 중순 중 정리하고 모나미로 흡수할 예정”이라며 “모나미가 다시 품은 만큼 향후 시너지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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