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우드PE, 2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7100억 규모…올리브영 투자에 우선 활용할듯
김혜란 기자공개 2020-12-21 06:30:2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8일 11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가 2호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을 마쳤다. 향후 투자 활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2호 블라인드펀드인 '글랜우드코리아제2호'를 71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하고 설립등기를 완료했다. 글랜우드PE는 8000억원 규모의 2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6월부터 펀딩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1호 블라인드펀드는 이미 85%가량 소진한 상태다. 드라이파우더는 700억원 정도만 남아 있다. 따라서 2호 펀드의 멀티클로징을 계획했는데, 예상보다 기관의 투자 수요가 몰리며 1차 클로징 금액을 전체 목표의 90%가량이나 채웠다.
기관출자자들은 글랜우드PE가 경영참여형 PEF로서 운용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해 출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1호 블라인드펀드의 앵커 LP였던 국민연금이 2호에도 또 다시 출자하며 신뢰를 보낸 점은 글랜우드PE의 펀딩에 큰 힘이 됐다. 2호 블라인드펀드에는 국민연금(1600억원) 외에 과학기술인공제회(300억원)와 새마을금고(700억원), 노란우산(400억원) 등이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글랜우드PE는 첫 블라인드펀드 '글랜우드코리아제1호'(4537억원)를 통해 지난해 해양에너지(옛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 한국유리공업, PI첨단소재(현 SKC코오롱PI)에 대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을 단행했다. 또 매 투자 건마다 코인베펀드를 조성, 기존 LP들을 대상으로 투자 기회를 부여한 데 투자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평가다.
1호의 경우 아직 엑시트 기록이 없다. 다만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했다가 두 자릿수 내부 IRR(내부수익률)을 거둔 경험은 두 차례 있다. 회수 역량이 어느 정도 입증된 셈이다. 글랜우드PE는 앞서 SK매직(옛 동양매직)과 한라시멘트에 프로젝트펀드로 투자해, 각각 IRR 37%, 14%로 엑시트에 성공했다.
무엇보다도 글랜우드PE가 카브아웃(Carve out·기업에서 떨어져 나온 특정 사업부문) 딜에 특화된 운용사로서 일관된 투자 전략을 보여주는데 업계는 주목한다. 1호의 트랙레코드 모두 카브아웃딜이었다. 인수 후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해 인수 후 통합(PMI) 전략을 짜고, 신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크게 제고한다는 전략을 모든 투자기업에 일관되게 적용하고 있다.
2호 역시 카브아웃 전략을 그대로 가져갈 계획이다. 올리브영 프리IPO의 경우 글랜우드PE가 2호를 활용한 첫 투자처로 낙점한 카브아웃 딜이다. 글랜우드PE는 2018년 미니스톱 인수전에 참여했을 정도로 리테일 분야에 관심이 많다. 또 관련 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스터디해오며 관련 성장 아이디어도 풍부한 편이다. 그동안 카브아웃 딜에서 역량을 보여준 만큼 올리브영 프리IPO에서도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호의 최종 클로징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최종 펀드 규모는 목표 모집금액(8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동나비엔은 지금]보일러·온수기 노하우, '240조 시장' HVAC에 녹인다
- [LG그룹 로봇사업 점검]LG CNS, 물류 사업 고도화 'AMR 도입' 초읽기
- [Korean Paper]코레일, 관세 전쟁 속 한국물 복귀전 나선다
- [유증&디테일]'초음파 DDS 선두' 아이엠지티, 임상시험 150억 조달
- 엠케이전자, '반도체 후공정 1위' ASE 어워드 수상
- [AACR 2025 프리뷰]신약 개발 속도내는 제이인츠바이오, 연구 2건 출격
- [AACR 2025 프리뷰]국내 항암 신약 투톱 유한양행·한미약품, '최다' 기록 쓴다
- 뉴로바이오젠, 6.5조 L/O에 1% 마일스톤…상업화 '관건'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한미약품, '비만약' 28억 신규 산입…내년 출시 기대감 반영
- [AACR 2025 프리뷰]항암 신약 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 커지는 K-바이오 존재감
김혜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Company Watch]'실적 개선' 화승코퍼레이션, 해외 사업 확대 추진
- [한중엔시에스 줌인]자사주 매입, 배당 약속 '주주환원 박차'
- [Red & Blue]한성크린텍, 자사주 매입으로 반전 모색
- [i-point]킵스바이오파마, 암·당뇨 환자 구내염 치료제 '뮤코사민' 대만 판매
- [i-point]아이즈비전, 5G 월 1만원대 20GB 요금제 출시
- [i-point]엑스페릭스, 스페인 'PTE 202' 참가…해외 시장 공략 박차
- [i-point]티사이언티픽, 옵스나우와 MOU "보안설루션 경쟁력 강화"
- [Company Watch]대규모 적자 상상인, 저축은행 매각 변수 '촉각'
- [i-point]한성크린텍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 "성장 자신"
- [i-point]상장 추진 덕산넵코어스, 사상 최대 매출 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