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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홀딩스, 美 전화위복 성공할까 B2B 리스톡킹·B2C 온라인 '쌍끌이'…이커머스 전문가 영입·디지털 전환 박차

전효점 기자공개 2020-12-17 13:30:5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홀딩스가 미국법인의 반등에 힘입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최악의 국면을 넘겼다. 최근 들어서는 미국법인에 이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하고 디지털 채널 전담 조직을 만들면서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 미국법인은 현지 도매업체들의 리스톡킹 수요와 온라인 소비가 성장하면서 하반기 회복세를 굳혔다.

휠라홀딩스는 3분기 매출 9174억원, 영업이익 155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24.6% 성장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시장환경이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서도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부터 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골프용품 자회사 아쿠시네트 역시 북미와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골프 열풍이 불면서 고성장해 모회사 회복세에 일조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락다운이 지속됐던 미국은 하반기부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예년 수준의 회복에 성공했다. 미국은 휠라홀딩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최대 해외 시장이다. 매출 볼륨보다는 등락폭이 커 전사 실적을 사실상 좌우해왔다. 휠라홀딩스 미국 매출은 주요 고객사인 현지 도매상의 주문량에 의해 결정되는데, 하반기 들어 록다운 기간 동안 재고를 소진한 도매상들의 리스톡킹 수요가 급증했다.

현지 유통채널 다변화 노력도 하반기 성과로 가시화되고 있다. 휠라홀딩스 미국법인은 최근 이커머스 전문가를 영입하고 전담 조직을 설립했다. 자사몰을 비롯해 현지 온라인 유통 채널을 체계화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3분기 현지 온라인 채널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300% 수준까지 성장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현지 온라인 채널은 나이키처럼 디지털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동종업계에 비해서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도 "디지털 채널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소비자 타깃층을 넓히는 성장 전략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패션스포츠웨어에서 최근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진 홈트레이닝과 인도어 애슬레저, 홈웨어 등으로 꾸준히 의류 카테고리를 다변화해나가고 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시장 환경이 쉽지 않지만 연초에 수립된 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면서 "4분기는 워낙 변수가 많아 실적 전망을 내놓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대목인 연말 시즌을 잘 보내는 게 관건"이라면서 "최근 현지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를 잘 방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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