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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라이선스 전담조직 신설 눈길 스타터·쥬욕에 이은 해외 브랜드 판권 획득 '전력'…추가 성장 동력 마련

김선호 기자공개 2020-09-18 10:51:23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6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휠라그룹의 국내 사업을 맡고 있는 휠라코리아가 최근 라이선스 사업부를 신설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 판권을 획득해 실적 제고를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16일 휠라그룹 관계자는 “휠라코리아 영업본부 내에 라이선스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이 구성됐다”며 “브랜드 다각화로 국내 사업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다”라고 전했다.

올해 초 휠라홀딩스는 지주사로의 전환을 완료했다. 신설된 휠라코리아는 국내 사업을 담당하고 존속 휠라홀딩스는 해외·투자 사업을 맡게 됐다. 이를 통해 휠라그룹은 경영효율성을 도모하고자 했다.

먼저 휠라홀딩스는 해외 직진출을 통해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올해 3월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싱가포르에 지주회사(FILA Singapore Holdings Pte.Ltd.)를 설립한 이유다. 이전까지 현지 파트너사와의 상표권 계약을 맺고 외형성장에 나섰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국내 사업은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외형성장에 초점에 맞춰졌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획득해 추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판단에서다. 브랜드 다각화를 위한 라이선스 사업이 휠라코리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지가 관건이다.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휠라 브랜드 외에 미국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스타터’와 ‘쥬욕’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올해부터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최근 쥬욕 브랜드가 현대백화점 중동점 유플렉스에 처음으로 단독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해외 브랜드의 국내 판권을 획득할 시 휠라코리아는 기존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노려볼 수 있다. 또한 국내 패션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다각화를 통한 대응 전략 수립도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휠라코리아의 매출은 27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휠라홀딩스가 국내에서만 4252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에 비하면 36.2% 감소한 수치다. 패션업계 불황 속에 코로나19 위기가 겹치면서 타격을 피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휠라그룹 관계자는 “국내 라이선스 사업은 아직 테스트 단계"라며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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