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숨은 조력자 오멜버니, 법률자문 '삼각공조'2012년 한국시장 진출…신영욱·지재완 변호사 주축
김혜란 기자공개 2020-12-22 07:55:1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법률자문단에 미국계 대형 로펌 오멜버니앤마이어스(O’Melveny & Myers)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대형 로펌을 세 곳이나 선임해 법률적 이슈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했다. 현대차그룹의 빅딜을 성공적으로 자문한 오멜버니는 앞으로 한국 아웃바운드 M&A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번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법률자문단에는 기존에 알려진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 레이텀왓킨스(Latham&watkins) 외에도 오멜버니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세 로펌이 삼각 공조를 이뤄 현대차그룹의 대형 M&A의 조력자 역할을 한 셈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와 더불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인수주체로 나선 만큼 복수의 대형 로펌으로부터 다각도의 법률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멜버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대형 로펌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시아나항공, 현대차그룹 등 한국기업의 지적재산권과 특허, 반독점법 관련 해외 소송을 대리하며 한국기업과도 꾸준히 신뢰 관계를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멜버니가 현대차그룹의 M&A 거래 자문역으로 활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시장에는 2012년 처음 진출했다. 현재 오멜버니 서울사무소의 두 축은 신영욱 미국 변호사와 지재완 미국 변호사다. 지 변호사는 삼성전자 부사장(해외법무팀장) 출신으로 지난 4월 새롭게 합류했다. 지 변호사는 특허 출원, 라이선싱 분야 전문가다. 삼성전자에서도 굵직한 특허협상과 소송을 주도하며 지적재산권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 딜에는 신 변호사가 참여했다. 서울사무소에 상주하는 신 변호사가 오멜버니의 미국 현지 변호사들과 협업해 딜 성사를 이끌어냈다.
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9기로 법무법인 율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뒤 오멜버니에 합류했다. 2009년부터 오멜버니 LA사무실에서 미국 변호사로 근무하면서 한국 기업들을 대리해 소송, 반독점법, 부패방지법, 정부 규제, 투자, M&A 분야 자문을 제공했다. 국내와 미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오멜버니의 파트너 자리까지 올랐다. 2017년부터는 오멜버니 한국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대표를 맡고 있다.
오멜버니는 그동안 한국시장의 대형 M&A 자문건에서 두각을 보였던 곳은 아니다. 따라서 한국 M&A시장에서도 트랙레코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오멜버니가 이번 현대차그룹의 대형딜에서 확실한 트랙레코드를 세운 것을 계기로 앞으로 국내 기업의 M&A자문 분야에서 보폭을 넓혀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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