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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엠, 자회사 이앤티스토리 합병 절차 밟을까 박찬우 대표 지분 매입, 100% 확보…맨파워 모으고 효율 극대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1-11 12:08:10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4: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엠이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계열사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계열사가 총 19곳에 달해 경영 효율 측면에서 추후 통합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피인수 엔터사 임원 겸 주주의 지분을 사들이고 통합 회사의 주요 보직을 맡기는 식으로 맨파워를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엠은 지난 7일 박찬우 이앤티스토리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보유한 지분 40%를 매입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카카오엠 지분이 100%가 됐다.

이앤티스토리엔터는 카카오엠의 또 다른 자회사 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현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가 지분 60%를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플랜에이엔터가 가수를, 이앤티스토리엔터가 배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했다. 이후 카카오엠이 배우 관리를 총괄하기로 하면서 2019년 1월 플랜에이엔터 지분 60%를 사들였고, 이번에 완전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앤티스토리엔터는 아직 카카오엠 경영과 실적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규모가 아니다. 박 대표가 지분 40% 처분 대가로 3억원을 취득한 것을 감안하면 기업가치가 약 7억5000만원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대 출생)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 김소현씨가 소속돼 있어 맨파워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있다. 김씨는 2019년 9월 카카오엠 유상증자(815주)에 참여해 이미 한배를 탔다.

카카오엠은 작가, 감독, 배우 등을 산하에 두고 시너지 효과를 내는 할리우드식 '패키징 서비스'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수년간 콘텐츠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계열사들이 배우들의 출연 작품 선정을 주도하고 카카오엠은 추가 수익원 발굴을 지원하는 체계가 자리 잡았다. 당초 다른 경영 지향점을 가졌던 계열사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으려면 강한 지배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


추후 지배력 확대를 넘어 배우 매니지먼트 계열사 통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이앤스토리엔터 외에도 어썸이앤티(카카오엠 지분율 100%), BH엔터테인먼트(100%), 제이와이드컴퍼니(100%), 숲엔터테인먼트(100%), 브이에이에스티(100%), 스타쉽엔터테인먼트(59.73%)가 계열사로 있다. 스타쉽엔터만 제외하면 100% 지분을 확보해 물리적 통합 걸림돌은 거의 제거된 셈이다. 카카오엠은 스타쉽엔터 지분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가수 매니지먼트사 합병 모델이 배우 매니지먼트 계열사 합병에도 적용될 수 있다. 카카오엠은 2018년 장데니현진씨의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지분 20%를, 최진호씨의 플랜에이엔터 지분 30%를 각각 3억7330만원, 35억1000만원에 사들였다. 카카오엠이 100% 주주가 된 두 회사는 이듬해 2월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로 합병한다. 플레이엠엔터는 가수 허각, 에이핑크 등이 속한 중견 기획사가 됐고 페이브엔터 지분을 매각한 장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카카오엠 관계자는 "각 가수의 음악 장르가 다르듯 소속사별 배우들이 선호하는 작품과 작품 선정 시스템에 큰 차이가 있다"며 "계열사별 경영 방침을 존중하고 있고 아직 합병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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