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정리' 삼부토건 연합군, 각자도생 길 간다 에이치엔티 '지분정리'·휴림로봇 '지분담보'…삼부토건, 독자경영 행보
박창현 기자공개 2021-01-12 07:38:08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보토건을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던 주주 간 이해관계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결론은 각자도생이다. 에이치엔티와 휴림로봇, 삼부토건 등이 과거의 인연은 뒤로 한 채 각자 생존전략에 따라 독자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엔티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휴림로봇 주식 542만여주를 처분했다. 운영자금 확보 목적이다. 단순한 자산 매각처럼 보이지만 삼부토건과 얽혀있는 연결고리가 끊겼다는 점에서 여러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이치엔티와 휴림로봇의 인연은 201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에이치엔티는 휴림로봇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투자 규모는 50억원이다. 삼부토건 M&A를 위한 큰 그림이었다.
설계자는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이다. 코디엠은 2019년 들어 삼부토건 지배력 확보에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다. 직·간접적인 투자를 통해 확실하게 오너십을 구축했다. 투자조합을 조성해 삼부토건 지분을 직접 매입했고, 동시에 에이치엔티 경영권도 손에 넣었다.
이후 에이치엔티를 앞세워 휴림로봇에 투자했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의 대주주였다. 결과적으로 '코디엠→에이치엔티→휴림로봇→삼부토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구축됐다. 실제 코디엠은 그해 삼부토건 정기주주 총회에서 핵심 인사인 조성옥 회장을 삼부토건 등기임원 회장으로 취임시키며 확실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디엠 대주주 측이 주가 하락에 따른 반대매매로 에이치엔티 경영권을 잃으면서 삼부토건 영향력도 약화됐다. 코디엠은 자금 확보를 위해 에이치엔티 경영권을 '동양물산기업'에 넘겼다. 동양물산기업 측은 자율주행 시너지 창출을 위해 에이치엔티를 인수했다. 삼부토건은 관심 밖이었다. 따라서 삼부토건 연결고리인 휴림로봇 주식은 필요가 없었다. 이번에 보유 주식을 처분한 배경이다.

대주주가 떠난 휴림로봇은 독자 경영에 힘을 싣고 있다. 최대주주 지위를 물려받은 '휴림홀딩스'를 중심으로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M&A를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휴림로봇 관계자는 "단순투자 목적의 대주주로 인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데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소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에 지배구조가 정리됨에 따라 중장기 경영 전략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과의 관계 또한 단순 투자자 역할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기 힘든 구조인 탓이다. 이에 휴림로봇은 작년 말 140억원 규모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갖고 있는 삼부토건 주식 250만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경영권 행사보다는 투자 자산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삼부토건 역시 복잡한 지배구조가 사실상 정리된 만큼 홀로서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계연 전 삼환기업 대표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등 독자 노선 행보를 분명히 하고 있다. 동시에 설립 이후 이어져 온 오너 위주 경영에서도 탈피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대표이사 회장', '대표이사 부회장' 직위를 삭제하고, '대표이사 사장'이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책임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기존 경영진이 중심이 돼 사업 다각화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상장사 '센트럴바이오'와 공동 사업 진행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응근 삼부토건 대표와 김병각 부사장, 원대성 상무가 새롭게 센트럴바이오 이사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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