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정리회사]인가전 M&A 추진 한프, 제주CC 두고 옥신각신경영권 소송 변수…골프장 분리 매각 거론도

김선영 기자공개 2021-01-12 09:45:3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무용 기계 및 장비 제조사 한프가 인가전 M&A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던 제주CC 매각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프 채권단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가전 M&A를 성사시키기 위해 제주CC와 한프의 경영권 매각을 별도로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구조조정업계에 따르면 삼일PwC는 한프의 인가전 M&A를 추진 중이다. 청주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작년 10월 한프에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편 이와 별도로 삼정KPMG는 현재 제주칸트리구락부의 제주CC 자산일체 및 영업권에 대한 매각을 진행 중이다. 제주CC는 한프의 자회사인 한프이앤씨가 지분 100%를 보유한 제주도 소재 골프장이다.

문제는 한프 매도자 측이 공개매각을 추진 중인 제주컨트리클럽(CC)에 대한 인수 우선권을 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프는 지난해 2월 한 차례 회생을 신청, 경영효율성 차원에서 계열사인 한프이앤씨를 임의해산했다. 이에 따라 한프이앤씨는 청산절차를 밟으면서 지난해 6월부터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칸트리구락부의 제주CC 매각을 이어왔다.

당초 한프는 계열사의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는 복안을 세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프는 사무용 장비 제조 외에도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이어왔으나, 실적 부진으로 영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4년 연속 영업손실 및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 경영진의 배임 문제가 겹치면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지난해 2월 한프이앤씨가 독일현지법인 백산OPC GmbH로부터 10억원의 대여금을 받은 뒤, 비정상적인 출자전환이 이뤄지면서다. 이에 따라 독일현지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한프이앤씨에 대한 의결권(75.2%)이 지배회사인 한프가 보유한 의결권(24.8%)의 약 3배에 달하게 됐다.

한프는 제주CC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프 계열사 한프이앤씨에 대한 지분 100% 및 경영권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이다. 패소할 경우, 제주CC 매각에 대한 통제는 물론 인수 우선권 행사 역시 불가능하다.

한프는 전 한프이앤씨 청산인을 해임하고, 지난 6월부터 경영권 확보를 위해 독일현지법인의 유상증자에 대한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이다. 7월에는 한프 최대주주인 에스엘이노베이션스가 회생절차를 직접 신청하면서 기존 한프가 제출한 회생 신청서는 취하됐다.

한프는 인가전 M&A를 추진하면서 제주CC 인수 우선권을 활용해 재무구조를 정리하는 회생방안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프는 현재 한프이앤씨에 대한 대여금 337억원과 관련해 제주CC 주식 100% 가압류와 토지 및 건물에 대한 2순위 근저당권을 설정해 둔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제주CC 매각에 대해 통제권과 우선적인 인수권을 가질 수 있다는 게 매도자 측의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경영권 소송이 변수로 작용해 뚜렷한 인수자를 찾지 못할 경우 한프 회생절차가 폐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프의 인가전 M&A를 성사시켜 채권단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해 현재 청산절차를 밟고 있는 제주CC를 매각해 계열사 대여금부터 해소한 뒤 한프 매각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프는 현재 한프이앤씨와 제주CC에 대한 지분 100%를 보유하지 않아 경영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며 "제주CC 매각은 한프가 회생에 진입한 데 따른 인가전 M&A와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프는 이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현재 한프는 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나, 경영권 소송과는 별개로 인수자를 확보해 인가전 M&A가 성사될 경우 상장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대중제 18홀 규모의 제주CC는 이달 18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 이후 19일부터 예비실사 및 현장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