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핀셋' 임원인사 단행할까 이르면 이번주 인사, 일부 부원장보 퇴진·보직변경 관측
고설봉 기자공개 2021-01-15 09:22:3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4일 10: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 임원인사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는 특별한 조직개편 이슈가 없는 만큼 인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원장보 중 일부의 퇴진과 보직을 변경하는 '핀셋'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주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전후 실국장급 인사를 낼 방침인 만큼 그 이전 부원장 및 부원장보 등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뒤 곧바로 실국장급 인사를 냈다.
윤석헌 금융위원장과 김우찬 감사를 제외한 금감원 임원은 총 14명이다. 수석부원장 1명과 부원장 3명, 부원장보 9명,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 1명으로 구성된다.
임기만 놓고 보면 올해 인사 대상자는 없다. 하지만 관례를 보면 원장이 일부 부원장보에게 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인사를 할 수는 있다. 부원장은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자리지만 부원장보는 금감원장이 직접 임명권을 행사한다. 부원장보의 잔류 및 교체는 금감원장이 전권을 쥐고 있다.
이번 1월 인사에서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는 임원은 부원장 4명을 제외한 10명의부원장보다. 이 가운데 장석일 전문심의위원과 조영익 부원장보의 경우 지난해 11월 신규선임된 만큼 이번 인사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나머지 부원장보 8명 중 아직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부원장보도 5명 있다.
우선 지난해 임원인사를 보면 금감원은 3월과 6월, 11월 등 세 차례 걸쳐 이를 단행했다. 3월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 김종민 기획·보험 부원장보, 이진석 전략·감독 부원장보, 박상욱 보험 부원장보, 김동회 금융투자 부원장보, 조영익 소비자피해예방 부원장보 등을 신규 선임했다.
이어 6월에는 김근익 기획·보험 수석부원장, 최성일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 김도인 자본시장·회계 부원장을 선임했다. 11월에는 김철웅 소비자권익보호 부원장보와 장석일 회계 전문심의위원(부원장보급)을 각각 임명했다. 지난해 신규 선임된 임원들의 임기만료는 2023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반면 김동성 은행 부원장보, 이성재 중소서민금융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의 경우 앞선 이들보다는 임기를 오래 지냈다. 모두 2019년 1월 신규선임 됐고 지난해 1월 각각 현재 자리에 유임되거나 보직변경되며 올라섰다. 임기는 오는 2022년 1월까지다.
특히 이들 3명은 지난해 인사에서 윤 원장의 일괄 사표 제출 요구를 수용하며 인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후 잔류가 확정되면서 현재의 자리에 머물렀지만 올해 윤 원장이 부원장보 교체를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면 이들이 1순위 대상이 될 것이란 게 내부 평가다.
이런 가운데 최근 금감원 안팎에선 2명 정도가 인사 대상에 올랐다는 말도 들린다. 부원장보 일부의 임무를 바꾸는 방식의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금감원 9명 부원장보(회계 제외)는 각각 △기획·경영 △전략·감독 △보험 △은행 △중소서민금융 △금융투자 △공시조사 △소비자피해예방 △소비자권익보호 부문을 담당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소보자권익보호 부원장과 회계 전문심의위원 인사 때초와 마찬가지로 신규 선임될 후보자들의 자리와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부원장보 인사는 윤 원장과 얼만큼 호흡을 잘 맞춰왔는지가 관건인데 지난해 굵직한 이슈가 많았고 안팎의 우려도 존재했더 만큼 일부 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노바렉스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수혜 전략기획총괄, 노바렉스 미래 그리는 지휘자
- [K-배터리 밸류업 리포트]제이오, 도전재 넘어 다각화 시동
- [이스트소프트는 지금]'알약 IPO' 특명받은 정진일 대표, 문제는 '기업가치'
- 지닥, 위믹스 많은데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몫 못 줘'
- [탈엔비디아를 꿈꾸는 기업들]'AI 반도체 양산 임박' 모빌린트, 시험대 오른다
- [Company Watch]'애플과 멀어진' LX세미콘, DDI 대안 시급
- 외화 조달 나선 카카오, 글로벌 AI 진출 신호탄 쐈다
- [VC 투자기업]'애드테크' 버즈빌, 영업권 손상차손 93억 발생 '왜'
- [VC 투자기업]모비두, 이커머스와 매출 '윈윈' 핵심은 소스애드
- [VC 투자기업]‘전자문서 서비스’ 자버, 30억 시리즈A 나선다
고설봉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부채 줄였다…건전성 회복 발판 마련
- [은행권 신경쟁 체제]‘기업·농협·산업’ 시중은행 위협하는 특수은행들의 선전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DB손보, 킥스 도입으로 한층 더 탄탄해진 적정성 지표
- [은행권 신경쟁 체제]신한은행, 영업극대화·경영효율화 전략 통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IFRS17' 도입에도 자본 우려 못 지웠다
- [은행권 신경쟁 체제]KB국민은행, 리딩뱅크 관건은 '충당금'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흥국생명, K-ICS 비율 경과조치 적용 꾸준한 개선세
- [은행권 신경쟁 체제]진격하는 하나·우리, 체급차이 어떻게 넘을까
- 신한금융 뿌리 깊은 나무와 새싹 '재일교포 주주'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농협생명, 새 회계기준서 부채규모 줄어든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