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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릭스, 당국제재가 오히려 수요예측 호재 수요예측 경쟁률 1400대 1…PER 27배서 17.77배로 다운

이경주 기자공개 2021-01-20 13:23:0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사 모비릭스가 IPO(기업공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정정명령으로 예상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크게 낮춘 것이 투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모비릭스는 18일 증권신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이달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총 공모주식 180만주 가운데 133만7000주(74.3%)를 기관에 배정했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500원~1만4000원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18억8186만1000주가 신청돼 경쟁률이 1407대 1에 달했다. 앞서 대박을 거둔 연초 IPO들과 비슷한 인기다. 첫 IPO 주자였던 엔비티 경쟁률은 1425.3대 1, 이어 두 번째인 선진뷰티사이언스는 1431대 1이었다.

질적으로도 우수한 결과다. 공모가 상단(1만4000원) 이상 구간에 신청물량 99.9%가 쏠렸다. 공모가 상단에만 97.33%에 베팅했다. 덕분에 공모가는 상단인 1만4000원, 공모액은 252억원으로 확정됐다.

2004년 설립된 모비릭스는 모바일 캐주얼 게임개발과 공급사업을 하고 있다. 200여개 게임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벽돌깨기, 월드 축구 리그, 마블 미션, 공 던지기의 왕, 좀비 파이어, 버블보블 클래식, 스노우 브라더스 클래식 등이 대표게임이다.

당국 제재를 계기로 가격을 파격적으로 할인한 것이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최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때 예상 시가총액을 1828억원으로 기재했다. 적용 순이익은 65억원, 적용 PER(주가수익비율)은 27.75배였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같은 달 이례적으로 정정명령을 내면서 본래 작년 11월 초 수요예측을 하려던 일정을 전면 보류했다. 금융감독원은 당시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 된다”고 밝혔다.

모비릭스는 지난해 12월 말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밸류를 1489억원으로 340억원 가량 확 낮췄다. 적용 순이익은 실적개선으로 83억원으로 높아졌으나, 적용 PER을 17.77배로 기존(27.75배)보다 9.98%포인트 떨어뜨리는 방식을 썼다.

워낙 파격적인 할인이라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모비릭스 사업성이나 펀더멘털은 평범한 수준이었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워낙 컸다”며 “우선적으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던 발행사 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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