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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임원인사에 드러난 'R&D 인재' 약진 황의찬·김미로 상무 포함, 전체 임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절반 이상'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2 11:14:0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9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12월 중순 이뤄진 임원 인사 내용을 일체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전체 승진 명단과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 기조를 유지한 탓이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도 예년처럼 연구개발(R&D) 인력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된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그룹 임원인사 때 새로운 상무급 임원을 배출했다. 승진자에는 황의찬, 김미로, 이현복, 강상원 상무 등이 포함됐다. 4명 모두 1970년대 생이다. 황 상무와 김 상무가 1970년생으로 만 51세다. 강 상무는 1971년생, 이 상무는 1972년생이다.

이 중 황 상무와 김 상무는 핵심 R&D 인재다. 황 상무는 한양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르노삼성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에 합류해 제동설계기술팀 등에서 일했다. 1995년 한양대 석사논문은 'EMAT(고온두께측정)을 이용한 냉연 강판의 소성 이방성 측정'이다.

황 상무는 현대모비스에서도 다수의 연구를 진행했다. △고도에 따른 엔진 출력 변화를 고려한 TCS(구동력 제어 장치) 성능 최적화 △ESC(차체 자세 제어 장치) 법규 인증을 위한 MEB 시뮬레이션 환경 개발 △DFSS(6시그마 적용 디자인)을 이용한 제동거리 예측 개선에 관한 연구 등이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개발 전체 단계에서 가장 앞선 지점을 담당하는 선행기술 전문가다. 전산프로그램으로 분석·예측하는 엔지니어링 작업을 하는 해석연구팀장을 맡았다.

일반적으로 완성차업체는 신기술을 개발한 뒤 샘플을 만들어 성능을 구현하는 '프로토(Proto) 단계'를 거친다. 프로토 단계를 위한 설계보다 앞서 진행되는 선행 작업이 해석연구다. 김 상무는 해석연구팀에서 전장시스템그룹을 맡기도 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시스템 강건화에 주력하면서 전자장비의 수명, 신뢰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출처: 현대모비스, 단위: 명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신임 임원 인사에서 황 상무와 김 상무 같은 R&D 인재가 두각을 드러낸 것은 인력 구성과 관련이 있다. 작년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미등기임원과 직원 수는 총 1만232명이다.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부문이 8114명, A/S용 부품사업이 2118명이다.

이 중 5356명이 R&D 인력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R&D 인력은 모듈 및 부품제조사업 부문에 속해 있다. 이 사업 부문의 절반을 넘는 임직원이 연구개발 인재인 셈이다.

지난달 인사에서 현대모비스 신임 대표이사가 된 조성환 사장도 R&D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그는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부사장, 현대오트론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대모비스 R&D 및 전장BU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공격적으로 R&D 인력을 늘리고 있기도 하다. 2016년 R&D인력은 3419명이었다. 2018년에는 4000명을 넘었다. 작년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5000명을 돌파했다. 그 후로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북미·유럽·인도·중국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R&D 운영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사측은 작년 4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IT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차량용 소프트웨어(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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