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웨이하이포인트' 100% 지배구조 '눈앞' 손자회사 금호개발상사 통해 금호홀딩스홍콩 지분 보유
김경태 기자공개 2021-01-22 11:17:0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이 금호리조트의 핵심 자산으로 꼽히는 중국 웨이하이포인트호텔&골프리조트를 온전히 지배할 전망이다. 금호리조트 지분뿐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홍콩법인의 지분도 매입하고 금호석화의 손자회사가 가진 지분까지 더하면 웨이하이포인트를 100% 지배할 수 있다.20일 재계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아시아나항공 계열 4사(아시아나세이버·아시아나IDT·아시아나에어포트·금호티앤아이)가 보유한 금호리조트 지분 100% 외에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금호홀딩스 홍콩법인(Kumho Holdings H.K. Co., Ltd.) 지분 39.3%도 함께 인수한다.
향후 거래를 완료하면 금호석화는 웨이하이포인트를 100% 지배한다. 금호리조트는 다른 자산과 달리 웨이하이포인트를 별도의 법인을 통해 소유하고 있다. '금호리조트→금호홀딩스 홍콩법인→웨이하이포인트'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다.
웨이하이포인트는 인수전이 시작될 때부터 원매자들의 상당한 관심을 받은 자산이다. 산동(山東)성 위해(威海)시에 위치한 골프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인수한 뒤 글로벌 톱5를 목표로 개장했다. 바다와 기암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씨 사이드(Sea-Side) 골프장이다.
금호리조트는 금호홀딩스 홍콩법인의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지분 46.67%를 갖고 있다. 2대주주는 아시아나항공으로 지분율은 39.3%다. 이 때문에 금호리조트가 매물로 나왔을 때부터 매각 측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가진 주식도 인수하는 구조로 거래가 진행된다고 밝히며 원매자들의 우려를 덜려 했다.
하지만 원매자가 웨이하이포인트를 100% 지배하기를 원한다면 나머지 지분도 매입해야 했다. 금호홀딩스 홍콩법인 지분 14.1%는 금호개발상사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금호개발상사는 금호석화의 손자회사다. 금호석화가 단일 최대주주인 금호피앤비화학이 금호개발상사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인수전에 참여한 경쟁사들과 달리 금호리조트 거래를 종결하면 웨이하이포인트를 단일 최대주주로 지배게 되는 셈이다.
금호개발상사가 금호홀딩스 홍콩법인의 주식을 보유한 것은 약 14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12월8일 지분을 취득했다. 취득 주식 수는 243만주, 금액은 22억5018만원이었다. 지분율은 30%다.
2006년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웨이하이포인트를 인수를 추진하던 때다. 웨이하이포인트는 중국기업에 의해 만들어질 당시 '범화골프장(CC)'이었다. 그 뒤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 때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그룹이 분리되기 전이다.
2006년말 금호개발상사의 최대주주는 금호피앤비화학으로 지분 50%를 보유했다. 2대주주는 금호렌터카(25%)였고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1.25%),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1.25%) 등도 주주였다.
2008년 고 박인천 창업주의 장손인 박재영씨를 제외한 개인 주주들은 지분을 정리했다. 재영씨도 2009년 주식을 정리했다. 그 후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알에이시(옛 금호렌터카)가 지분을 나눠 보유했다.
금호개발상사는 2013년 금호알에이시가 보유한 회사 주식(지분 43.75%)을 약 77억원에 매입해 자사주가 됐다. 재작년 2월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면서 금호피앤비화학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현신균 LG CNS 사장 승진, 'IPO 완수' 중책
- [2024 이사회 평가]'호황 수혜' 일진전기, 부진 속 희망 '경영성과'
- [2024 이사회 평가]'행동주의 타깃' DB하이텍, 선방 항목 수두룩
- LG전자, 달라진 인사코드 '최소 승진·대폭 재편'
- '침묵 길어진' 이재용 회장, 최후진술에 쏠린 눈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기업가치 상승 키워드 '신사업·주주환원·인도'
- [조주완의 밸류업 승부수]저평가 극복 시급한데…'EV 캐즘·중국 LCD 공습' 고심
- 물적분할·유증 넘치는 국장, 삼성전자가 보여준 '격'
- [Company Watch]'M&A 대어' HPSP, 호실적·고객사 다변화 잰걸음
- '삼성전자 이어 물산까지' 주담대 초유의 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