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의 조용한 반등 '역대 최대 매출' 지난해 5517억, 재건축 도료 수요 증가·자회사 실적 개선 '주효'
박기수 기자공개 2021-01-25 14:23:07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공업(삼화페인트)이 작년 코로나19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도 창사 이래 연간 최대 매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2010년대 후반에 빠졌던 수익성 부진에서도 탈출하는 등 긍정적 신호를 시장에 보내고 있다.22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 5517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33.5%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부진을 몰고 온 코로나19 시국 속에서도 역대 최다 매출은 시장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 받는다. 특히 삼화페인트의 강점인 건축용 도료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은 신축 물량이 적었지만 대기환경보전법 개정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시장이 크게 활성화됐던 때였다. 리모델링 등에 쓰이는 건축용 도료들의 수요가 높을 수밖에 없는 배경이었다.
매출 뿐만 아니라 수익성 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인 한 해 였다. 연결 영업이익률은 2.7%다. 2017년(1.8%), 2018년(1.5%), 2019년(2.1%)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3%대로의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수익성 개선은 해외 자회사들의 몫이 컸다. 특히 중국 법인인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위해 삼화)와 삼호도료(장가항)유한공사(장가항 삼화)의 반등이 수익성 회복의 큰 요소였다.
2019년 3분기 누적 위해 삼화와 장가항 삼화는 각각 마이너스(-) 31억원, 13억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는데, 1년 만에 위해 삼화는 흑자로 전환(2억원)했고, 장가항 삼화는 순이익 규모를 33억원까지 늘렸다.
현금창출력 회복과 함께 안정적 재무구조를 이어갈 가능성도 커졌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기준 삼화페인트의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은 각각 97.3%, 36.4%다. 수익성 부진이 시작되기 전인 2016년 말 대비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각각 21.3%포인트, 5%포인트 높아진 상태지만 부채 부담이 과도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시장 평가다.
삼화페인트는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커진 항바이러스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건축용 시장을 견고하게 수성하고 항바이러스 페인트 등 기능성 신제품 출시를 통해 관련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적자 늪' 빠진 대한유화, 불황기 현금흐름 관리법은
- [유동성 풍향계]10조 또 푸는 삼성전자, 3년전 특별 배당과 비교하면
- [유동성 풍향계]사업은 잘되는데…경영권 분쟁에 현금 마른 고려아연
- [LG의 CFO]여명희 전무, 36년 LG유플러스 '한 우물'
- [LG의 CFO]이노텍 LED 역사의 '산 증인' 김창태 LG전자 부사장
- [기업집단 톺아보기]대한유화, 'KPIC코포'의 옥상옥은 어떻게 탄생했나
- [비용 모니터]K-배터리 감가상각 역습, 캐즘과 맞물린 과투자 상흔
- [유동성 풍향계]LG그룹, 작년보다 현금흐름 일제히 악화…투자도 위축
- [IR 리뷰]LG엔솔·전자, 돋보이는 IR의 '디테일'…주주 소통 '진심'
- [2024 이사회 평가]롯데정밀화학 이사회, 100점 만점에 '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