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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화페인트의 반등 주역, '해외 법인' 3년 만에 100억원대 영업익 복귀, 중국·베트남 '분전'

박기수 기자공개 2020-04-03 08:09:48

이 기사는 2020년 04월 02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화페인트가 지난해 자회사들의 분전으로 오랜만에 100억원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특히 중국과 베트남 지역의 해외 법인들의 성과가 빛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40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1.8% 늘어났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삼화페인트는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회사였다. 그러다 이후 업황 부진으로 급격히 수익성이 하락하더니 급기야 2017년에는 두 자릿수 억원대(88억원) 영업이익만을 기록했다. 2018년까지 더딘 회복을 보였던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나름의 돌파구를 찾은 끝에 수익성 일부 회복에 성공했다.

수익성 회복의 힌트는 재무제표에 있다. 삼화페인트 본사만의 실적이 기록된 '별도' 재무제표에 따르면, 삼화페인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2018년 73억원보다 약 5억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결국 본사 외 종속기업들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의미다.


삼화페인트는 현재 중국·베트남·인도 등 아시아 국가 지역에 법인들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는 위해삼화도료유한공사와 삼화도료(장가항)유한공사가 대표적인 법인이다. 베트남에는 삼화 비나(SAMHWA VINA COMPANY LIMITED)와 삼화VH(SAMHWA-VH COMPANY LIMITED)가 있다. 인도는 비교적 최근 진출한 시장으로 삼화 인디아(SAMHWA PAINTS INDIA PRIVATE LIMITED)와 삼화 남인도(SAMHWA PAINTS SOUTH INDIA PRIVATE LIMITED)가 있다.

자산규모로 따졌을 때 중국의 장가항 삼화와 베트남의 삼화 비나가 해외 기업들 중 가장 큰 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각 회사의 자산총계는 350억원, 182억원이다.


이 두 법인은 2018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리면서 삼화페인트 전사 수익성을 견인하는 역할을 해냈다. 지난해 장가항 삼화의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018년 25억원보다 약 6억원 늘어났다. 삼화페인트 비나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5억원을 기록해 2018년 2억원보다 3억원 늘어났다.

두 법인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는 구조조정과 적재적소의 투자가 꼽힌다. 장가항 법인은 원래 컬러강판(PCM) 도료와 플라스틱용 도료를 주로 생산해왔다. 그러다 철강업 시황이 악화하고 휴대전화 사양이 변화하며 답을 찾아야 했다. 장가항 법인은 이에 전자재료 도료와 공업·중방식 도료, 플라스틱 도료의 생산 비중을 고르게 배정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삼화 비나 역시 휴대전화 사양 변화의 피해를 본 법인이다. 2010년대 중반만 해도 견조한 수익성을 냈던 삼화 비나는 시장 변화에 2016년 600만 달러의 투자로 전자재료 도료와 라인성 도료까지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사업 다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조금씩 수익성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국내 법인들의 수익성 회복도 눈여겨볼 점이다. 특히 2013년 시작한 '홈앤톤즈' 사업은 2018년 대비 영업손실 폭을 10억원이나 줄이면서 흑자 전환의 희망을 봤다. 홈앤톤즈는 프리미엄 페인트·컬러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외 2018년 인수한 대림화학 역시 지난해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해 대림화학의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이다. 2018년에는 1억원의 손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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